사랑이 한 일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한 일"은 이승우 작가의 열한 번째 소설집으로, 성경의 창세기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다시 써낸 작품입니다. 이승우는 성경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설의 형태로 재해석하며, 그 속에서 인간다움과 사랑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전합니다.


작가는 성경의 이야기 중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삭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순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들을 다룹니다. 소돔의 하룻밤, 하갈의 노래, 허기와 탐식, 야곱의 사다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성경 속 순간들을 강렬하게 재현하며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그것은 사랑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그에 따른 선택의 어려움을 탐구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행위가 사랑에 기인한다면, 그 선택은 더욱 가혹하고 고뇌스러웠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이 일으키는 도전과 고난에 대한 질문은 작가의 미학적인 탐구의 한 축입니다.


또한, 작가는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통찰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갈등, 사랑의 복잡한 모습을 묘사합니다. 각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인간다움과 도덕적 선택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독자에게 깊은 고찰을 요구합니다.


이승우 작가의 "사랑이 한 일"은 성경의 이야기를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내며, 종교적 이슈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갈등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으로 독특하고 감동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