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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상설 공연 ㅣ 민음의 시 288
박은지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평점 :
여름 상설 공연은 지금 읽어야하는 시집이다.
제목에도 여름이 있듯이 ! 이 시집은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 새파란 커버가 시원하면서도 그 속에는 태양처럼 내리쬐는 시들이 가득하다.
나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 시집을 읽게 되었다. 서로 시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한권씩 추천했는데 그 친구가 제게 이 시집을 추천해 줬으며 다람쥐처럼 책을 쌓아두는 게 취미인 나는 집에 있는 이 시집을 친구의 말을 듣고서야 읽기 시작했다.
시인의 말부터 힘이 났다. 계속 사랑하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하는 시집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 한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시인의 강한 다짐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 시집에는 짝꿍이 나오는 시들이 있는데, 여름의 땀인지 부끄러움의 땀인지 모를 미묘한 분위기의 짝꿍시들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함께 모래성을 쌓고 손을 잡는 이 짝꿍과 시를 읽으며 사랑에 빠진 것 같았으며, 여름 첫사랑 같기도 하고 물복숭아처럼 손에 쥐면 흘러 내릴 것 같은 사랑이 담겨있다.
여름 시집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