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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월간 샘터 2016년 4월호 :: 창간 46주년 기념호

샘터 물방울 7기로 매월 만나보고 있는 <월간 샘터>.
작고 얇은 월간지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정보와 소소한 재미,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미소지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준다.
특별히 이번 호는 1970년 4월 창간한이래 평범한 이웃들의 진솔한 삶을 실어 한 줄의 감동으로 삶의 고단함을 잊고
새로운 용기를 얻었던 46년을 되돌아보고 기념하는 창간 46주년 기념호이다.

창간호 특집 '이달에 만난 사람'의 주인공 엄홍길 대장.
열 여덟 번의 실패를 통해 16좌 완등에 성공한 그는 마음의 고향인 네팔에 열 여섯 개의 학교를 지어주는 '휴먼스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실패를 통한 성공의 가르침을 누구보다 절실히 깨달은 경험이 있는 엄 대장은 국내에서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고 한다.

'왔다 하면 소나기'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 번 보도된 이후 친자식 학대 사건이 줄줄이 보도되고 있는 요즘.
이 에세이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래동화나 시 등, 문학 작품과 관련지어 해석한 것으로 계모와 희생자가 모티브를 이루는
<콩쥐팥쥐>, <장화홍련전>, <신데렐라>의 계모가 사실은 친모이고 어린이가 모친의 양면성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현상이라는 정신분석가의 해석도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늘 너무나 시크한 답변을 해주시는 법륜 스님.
어떻게 하면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고 싶으면 그냥 단순하게 살면된다며,
그게 안 된다는 것은 그렇게 살기 싫어서 그러는 거라고 하시네..ㅋ
단순하게 살고 싶을 땐 생각을 많이 하는 것보다 행동을 먼저 해버리면 된다고!

'그곳에 가고싶다' 에서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전북 군산에 대해 소개해 놓았다.
사실 기사의 내용보다는 한창 때 심은하씨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던건데 저게 벌써 18년전이라니..
뜬금없이 내 나이계산에 들어가며 삼천포로 빠지기..ㅋ
한창 '드라마M'에 빠져있었던 중학교, 그녀의 영화에 한창 빠져있던 대학때를 떠올려 봄. '아..그리워라..!'
영화를 지은 오픈세트인 한석규 씨의 '초원사진관'은 지금까지도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
시내 곳곳에 일제강점기 때의 건물이 남아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는 군산의 명소를 알려준다.
어지간히 가방이 무거운 상태가 아니면 늘 책 한권은 들고 다니는데, 슬림한 사이즈로 휴대하기도 좋은 <월간 샘터>.
요즘 지하철 타서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휴대폰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뿐이지만 얇은 책 한권이라도 읽으면 어떨까 싶다.
왠지 오며가며 짬짬이 시간낭비 안했다는 기분이 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