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이현주 지음 / 샘터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 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다시 오지 않는 오늘 내 하루를 풍요롭게 빛내 줄 그림과

마음 깊이 음미할 명언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하루 명화 하루 명언>

 

늘 말하듯 그림은 어렵다.

인상파니 입체파니 하는 것도

듣고나면 그게 그것 같을 뿐.

 

 이 책은 명화와 함께 그 그림속에 담긴 이야기와 화가의 삶,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은 명언을 함께 수록하고 있으며,

고흐, 모네, 르누아르, 렘브란트 같이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 뿐 아니라

라르손, 커란, 호퍼, 그림쇼 등 현대적인 화가들의 독특한 그림까지 함께 담고있다.

 

 

 

새벽 / 아침 / 오후 / 황혼 / 한밤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책을 펼 때의 시간대에 맞춰 읽어보며

그 그림과 명언을 온전히 느껴보고자 시도할 수 있겠다.

그러나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좋을 듯.

 

 

 

 클로드 모네 <산책> & 

 신은 12월에도 장미를 볼 수 있도록

 우리에게 기억을 허락했다_J.M.배리

 

작년 모네 전시회에서 보았던 <산책>.

클로드 모네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카미유를 그린 것으로

그녀가 죽고 난 뒤 인물화를 그리지 않아서

'카미유가 죽고 인상파도 몰락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7년 뒤 두 번째 부인 수잔을 그렸으나

이전처럼 얼굴을 묘사하지 않고 가려

수잔이되 카미유였고, 카미유이되 카미유가 아닌..

돌아올 수 없는 첫 사랑을 나타냈다고 한다.

 

"첫 사랑은 첫 번째 사랑이 아니라, 영원히 처음같은 사랑이다."

몇 번이고 되씹어보게 되는 말이었다.

과연 영원히 처음같은 사랑이 존재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사랑을 하지 못하고 죽는거겠구나.

 

 

 

 애드먼드 찰스 타벨 <책 읽고 있는 소녀> &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이 없더라_<집회서>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책 읽기에 몰입한 소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그림.

 

이 책에서는 이 그림을

더없이 차분하고 고요한 배경과 색채와 함께

깍지 낀 채 턱 밑으로 모은 손이 마치 중요한 장면에 몰입하는 듯해

'고요하면서도 동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설명을 읽고 그림을 자세히 바라보기를 수 차례.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이와 같은 과정이 무한반복 되었던 듯..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이카로스를 애도함> &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생기는 비극이고,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생기는 비극이다_오스카 와일드

 

 

밀랍으로 붙인 깃털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올랐다가 추락한 이카루스를 그린 것으로

지나친 야망과 신에 대한 불손을 경고와 함께

한계를 넘어 하늘을 난 최초의 인간에 대한 동경이 섞여있다.

 

1900년 파리 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으로

빅토리아 시대 화가 가운데 

누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화가였다고한다.

여러 가지 얼굴을 하고 찾아오는 욕망.

운명을 파괴하고 명성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욕망덕분에 새롭게 시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인간의 딜레마.

 

위에서 말한 인생의 두 가지 비극 중

어떤 비극이 더 비극적일까..

원하는 것을 얻었음에도 생기는 비극이라면..

그것이 더 슬픈일이 아닐까..

 

 

그림을 '미술작품'으로서만 대하는 것보다

작품에 대한 배경과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고

공감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명언이 함께 해 좋은 책이었다.

 

"어떤 장을 펼쳐 읽더라도 예술이 전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삶의 순간과 맞닿아 있는 예술을 만날 수 있기를,

나의 하루가 예술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작가의 말대로

하루하루를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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