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 시인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아우름 7
김용택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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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모르는 책을 접할 때 보통 작가나 제목 등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되지요.

가끔은 그 예상이 빗나갈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경우였어요.

 

<시인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라는 부제.

책을 읽는 걸 좋아하지만 사실 시는 어렵다고 느끼는데다

시인의 마음으로..라니 와닿는 뭔가가 없었거든요.

 

이 책은 시인 김용택 님의 글로 

어릴 적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사로 부임해 30년 넘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통해, 농부의 삶을 통해, 자연을 통해 가르치며 배우고 깨달은 삶의 이치에 관해

강연하셨던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글 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지만 소소한 웃음과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보는 것이 이 세상 모든 것의 시작이기에

아이들에게 자연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고 삶을 바라보는 일을 가르쳐야

무엇인지 알고 이해가 되고 내 것이 되어 인격이 된다는 것,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 쓰다보니 그 자체가 글이 되고 시가 되더라는 이야기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삶이 공부고 예술이 되어야 한다는 것 등..

 

기억에 남을만한 커다란 사건이나 화려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시인의 글이라 그런지 서정적이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받아들이는 힘"에 관해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 적어봅니다.

 

나무는 비가 오면 비를 받아 들고 다른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아침 해를 받아 들고 다른 모습으로 서 있어요.

그건 나무가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무가 비를, 바람을, 햇살을, 달빛을 오지 말라고 거부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바람이 불면 바람을 받아들여 바람 속의 나무가 되고,

달빛이 들면 달빛을 받아들여 달빛 속의 나무가 됩니다.

 

똑같은 나무인데도 늘 자기를 새롭게 그려내는 이유는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이는 힘이 있을 때만 자기의 새로운 모습을 세상에 그려낼 수 있습니다.

결국 창조의 힘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나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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