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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는 어려워 - 도와줘요, 소크라테스! ㅣ 학고재 세계 고전
노혜영 지음, 이희랑 그림 / 학고재 / 2015년 9월
평점 :
< 친구사이는 어려워-도와줘요,
소크라테스! >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때 윤냥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동에대한 편견이 싫은 사람 중 하나지만, 어쩔 수 없이 티가 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더라고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의 대처나 해결방법인데요,
형제 자매들이 있는 경우는 갈등 상황을 수시로 겪으면서 나름대로 대처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윤냥처럼 혼자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거든요.
친구들과 상처주거나 받지 않고 관계를 잘 형성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읽어 본 책이었답니다.

어린이를 위한 「학고재 세계고전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는 사상과 철학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엮은 책입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펼쳐지고, 각각의 내용에 맞는 철학적 내용을 깊이 알아보는 방법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이 책에는 알바 신(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이라는 아저씨가 나오는데요,
노숙자였다가 우연한 기회에 인문학 강의를 듣게되며 열심히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분이랍니다.
(실제로도 이런 경우가 있어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가 많이 생겼다고 들었어요.)
주인공 대표는 학교와 가정,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알바 신으로부터 조언을 받아요.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질문에 답을 바로 주지 않고 거꾸로 질문을 던져
대화를 통해 직접 답을 찾아가도록 했다고 하여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라고 하는데요,
알바 신도 대표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문제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답들을 제시해주거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알려주는게 아닐까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꽤나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이더라고요.
괜히 소크라테스에게 도움을 구하는게 아니더라는..ㅋ
윤냥이 읽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초등 고학년이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성장할 때 알바 신 아저씨처럼 멘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누군가-그게 부모이건 아니건 간에-가
있다면
아이가 사춘기의 터널을 조금 덜 힘들게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윤냥에겐 이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소크라테스와 관련된 사람들이나 신들에 관한 이야기도 알 수 있고,
그가 한 이야기에 대해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놓아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학고재 세계고전
시리즈
<친구사이는 어려워-도와줘요, 소크라테스!>

세계고전 뿐 아니라 동양고전 시리즈도 있으니 관심있는 책은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