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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귀신 세종대왕 ㅣ 책 속으로 풍덩 1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좋은꿈 / 2015년 6월
평점 :

제목만으로도 윤냥에게 들이밀고 싶은 책이었던
<책귀신 세종대왕>.
'윤냥아, 너도 책귀신이 되면 정말 좋겠구나~' 라는 엄마의 사심이
듬뿍 담겼겠지요? ㅋㅋ
이 책에는 세종대왕/평강공주/온달 세
사람이 책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세자였던 양녕대군이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평강일기>를
어린 세종에게 건네주며 책 읽기를 권하면서부터
세종은 책읽기의 즐거움에 서서히 빠지게 됩니다.
세종은 책을 그냥 읽지 않고 '독서서책'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요,
책을 읽는 동안 익힌 한자와 뜻을 옮겨 적기도하고, 생각과 새로
배운 지식을 옮겨 적기도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책 속에 어떤 인물이 나오면 그 인물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그 인물에 얽힌 사건이 나오면 그 사건에 얽힌 기록을 찾아내서
읽었지요.

세종이 <평강일기> 로 만나게 된 일기 속 평강공주는
부왕이 준 '아구집'을 읽게되면서부터
궁궐 밖 아이들에게도 이야기를 읽어주었고,
온달에게로 가 아내가 되어 온달 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경당을 지어
글을 배우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온달은 배운 내용을 외우기 위해 불에 태워 재를 물에 타서 마시는
등 열심히 노력한 끝에
책읽기와 글쓰기를 즐기며, 무예 실력또한 겸비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세상 만 가지 일을 하려면 만 권의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고 말했던 세종대왕.
만 가지 일 중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28자의 우리 글자
훈민정음이지요.
책에 미쳐 밥보다 책이 더 좋고, 책마다 그 맛이 다르다고 했던
책귀신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
그들이 말하던 '책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종대왕의 '독서서책'은 요즘의 독서기록장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몇년 전부터 대부분의 학교들이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위해
독서기록장을 사용하면서부터,
그것이 독서를 위한 독서기록장이 아니라
독서기록장을 채우기 위한 독서가 되어버렸다는 문제점들이
대두되더라고요.
물론 독후활동이 책읽기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것임은
틀림없지만,
그것을 아이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부터도 어린이 북아트 지도사 자격증을 따 놓고도
정작 윤냥에게 한번도 활용을 못해주었다는 점을 반성하게
되었네요.
아이에게 책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줄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구상해보아야 할것 같아요.
윤냥이 제대로된 '책맛'을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