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나무/때리지 마!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때리지 마! ㅣ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8
노경실 지음, 조윤주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4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노경실 작가의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를 만나보았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아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요?

평소 '순찬이'라고 불리던 영찬이가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담임선생님의 부재중에 영찬이가 좋아하는 반장 미미의 말을 친구들이 듣지 않아 도와주다가 생긴 일인데요,

이후 친구들이 자신을 대단하게 보는것이 기분좋았던 영찬이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깁니다.

모두들 영찬이를 무서워하게 된 것이지요.

영찬이는 몸이 아픈 친구에게 또 다시 폭력을 사용하려고 하고, 그것을 본 친구들은 모두 "때리지 마!"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하게 되지요.

글쓰기 시간에 친구 현호가 영찬이에게 편지를 쓰는데요, 이 편지로 인해 영찬이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는듯 합니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해 후회를 하고 뉘우치며 폭력을 행사했던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영찬이가 되거든요.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는 내용입니다만,, 현실에서도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될 수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 정도 수준으로 마무리 되는 학교폭력은 그나마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정도니까요.

이 책에서는 뜻하지 않게 주먹대장이 된 아이, 그 아이 뒤를 따라다니며 덕을 보려는 아이,

이유없이 맞는 아이, 용기있게 나서서 말리지 못하는 아이 등 다양한 모습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서 충분히 볼 수 있을만한 일이지요.

아이와 함께 과연 '나는 어떤 아이인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것 같아요.

그 전에, 우리 부모들부터도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분명히 용기있게 나서서 말리고 틀렸다고,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야 하는데,

 "네 일이 아니면 상관하지 말아라."라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폭력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내가 귀한만큼 남도 귀한것이라고,

내가 싫으면 남도 싫은 것이라는 걸 항상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