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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꿈틀꿈틀 우리 집에 벌레가 산다?! - 벌레 클럽, 집 안 벌레들의 정체를 밝혀라! ㅣ 아는 것이 힘 시리즈 8
양태석 지음, 지문 그림, 신이현 감수 / 예림당 / 2015년 1월
평점 :
예림당 <아는것이 힘> 시리즈의 여덟번 째 이야기.
꼬물꼬물 꿈틀꿈틀 우리집에 벌레가 산다?!
어느새 슬며시 우리집에 들어와 제 집인양 떡하니 자리잡고 살아가는 벌레들!
지구에 사는 동물 중 약 4분의 3이 벌레라고 한다.
곤충또한 벌레에 속하며,
그 수로 따지면 지구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인지도 모를정도라고하니 엄청난 듯.
모든 벌레를 해충이라고 여기는 시선이 일반적인데, 익충도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거미로, 거미가 잡아먹는 해충이 사람이 살충제로 죽이는 해충보다 더 많다고..
그 무엇이 되었든간에 날개달리고 다리많은 모든것은 우리집 모녀에겐 기피대상.
특히나 딸아이의 경우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생물들과 그닥 친하지 않기때문에
이 책을 일부러라도 더 읽어보고 싶었다.

이름만으로도 왠지 그냥 싫은 벌레..
이미 아이는 벌레에 관한 책이라고 하니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은 집이나 우리 생활속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벌레들에 관해 담은 이야기이다.
벌레를 무서워하지만 관심도 많은 힘찬이가 같은 반 친구인 미래, 종혁이와 벌레클럽을 결성하여
여러가지 벌레들을 관찰,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해충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어떤 때는 어미벌레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보고 감동을 느끼기도하며,
벌레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기도 하는 역할도 한다는 내용.

바퀴/모기/거미/쌀바구미/개미/그리마/파리/집게벌레/집먼지 진드기와 좀벌레/꼽등이 등
열 가지의 벌레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리마? 뭔가 했더니 우리가 돈벌레, 쉰발이라고 불렀던 그 다리많은 벌레의 이름이란다.
요즘 아이의 책을 보면서 '어른이어도 모르는것이 정말 많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된다는.

각 주제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 뒤에는 이렇게 관찰일지의 형식으로 정리를 해 두어
각각의 벌레들에 관한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실제 초등학생이 그려놓은 듯한 그림과 글씨가 아이들이 보기에 동질감이나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

벌레가 생기는 이유 외에도, 예방법이나 퇴치법등도 알려주고 있어
뭔가 탐구하거나 아는척 하기 좋아하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흥미로움을 줄 수있을 것 같다.
또한, 어른들도 잘 모르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라 엄마아빠와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을 듯.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벌레지만 그 속에 담고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아이들이 벌레라는 것을 무조건 죽여야 하는 해충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지구에 사는 하나의 생명체로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더불어 집에사는 벌레에 대한 상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도 살살 꼬셔서 친숙한 모기나 파리부터 함께 읽어봐야겠다.
자연관찰처럼 생생한 실사가 아니기때문에 오히려 거부감은 훨씬 덜할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