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다시오지않는_스페샬선풍기
#오세나 #달그림

색만으로도 이렇게 주제가 확 드러나게, 재미지게 표현될수가 있구나. 책의 표현이 너무 좋아서 받자마자 바로 수업으로 가져갔다.
모두 빨갛게 달아오른 동물들. 작은 나무 그늘만 있어도 시원하다고 하는 그 동뮬들의 한줌 그늘도 다 빼앗아 버린건 말안해도 누구인지 알지.
이삿짐에서 떨어진 선풍기에서 파랗고 푸르고 섬뜩한 한줄기의 색. 하 ….바람이 이렇게도 표현되는구나. 너무 시원하다.
솔솔솔설솨솨솨솰솰 ~ 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나무가 활짝 피듯 선풍기 바람은 그렇게 표현된다.
“여러분, 선생님이 제2외국어로 읽어줄테니 잘 들어요.”
‘흠흠! 시워워워뿌우웅뿌우웅, 영차그리영차느림느림~~ 더워월월월~~뭐뭥?’ 한국어가 들리는듯 아닌듯. 동물들의 말소리를 침튀기며 읽게된다. 아이들이 다 앞으로 바짝 나와 보겠다며 아우성. 의자 다 꺼내서 다시 자리 다시 정돈하고 아이고, 내가 선풍기가 필요하다~
덩치큰 코끼리 때문에 바람이 막히자 자동회전. ㅋㅋㅋ 느리느리밍한 거북이는 뭔죄냐구요~^^
북극곰인데 진짜 얼음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죽은 통키를 추모하는 작가님은 통키인듯한 북극곰을 등장시킨다.
코끼리와의 콜라보는 시원함의 폭탄! 강아지의 얼룩이 호랑이의 줄무늬가 날아갈정도로 시원함은 터진다.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미안함. 그렇게 그림책속에서라도 털복숭이들 시원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너무도 느껴진다. 에어컨없인 한숨도 못견디겠는 이 여름들을 그 털복숭이들은 밖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걸까 하……. 너희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이 하얀 삽살개 같은 강아지. 물건만 배달해주고는 안보인다 ㅎㅎ
마지막 장면의 쇼파가 떨어졌을때 뒷이야기 지어보기, 동물들의 마음 읽기 등의 연계활동을 해보았다.
휴지가 쌓여 빙산이 되고 봉투가 쌓여 토끼가 되는 #검정토끼 #빙산 등 작품마다 기발하고 주제의식 강한 책을 내는 오세나 작가님의 멋진 그림책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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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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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판타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들어간다. 판타지속에서의 놀이는 아이들의 감정을 풀어내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 기묘함을 너무도 잘 구현해낸 그림책 아름답고 기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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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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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면지에 작가님이 받은 영감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나도 따라 들어가보았다. 이 버섯모양의 괴물. 오~ 나 이런 괴물 좋은데?
아이들은 판타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들어간다. 판타지속에서의 놀이는 아이들의 감정을 풀어내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에서의 맥스는 몇날 몇달 일년쯤 항해후에 괴물들의 나라에 도착하고, 괴물들의 왕이된다.
이때 빠지지 않는게 달. 하현달에 왕이 되더니 돌아돌아 꽉찬 보름달밤이 될때까지 밤새도록 놀아난다. 아 그쪽나라에선 반대인가?
우리나라 책이니 면지에서 하현이 보름달이 되는 과정이 잘못 그려진것인지, 판타지로 들어가는 의도인지 수업시간에 소슬샘께 질문을 하였고, 선생님은 출판사에 친절히 물어봐주셨다. 물론 내 생각대로 기묘한 밤으로의 인트로로 설정하셨다 한다. 아~ 속이 시원 ㅎㅎㅎㅎ
어쨌든 아이들의 판타지는 달과 뗄레야 뗄수가 없다. 그러한 판타지의 세계를 너무도 기묘하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아, 이 원화 진짜 보고싶다. 그림이 너무 좋다.
나에게 ‘갓 쓴 남자’ 가 이런 제안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만 하다 귀찮아서 안가려나… 그렇지 내 나이정도되면 왠만한 패르소나들은 두루두루 걸쳐보았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지. 모범생이기를 바라는 어른들에게 맞춘 얼굴, 친구사이에 인기있고 싶은 마음, 때론 어른들따위 무시할만큼의 힘을 가진 나 …혼란스러운 과정들을 거쳐야 진정한 나의 얼굴을 찾게 되니까.
작가님의 글도 참 좋은게. 내 진짜 얼굴을 찾아야해! 그런게 아니라, ‘ 내가 쓴 가면들과 아직 쓰지 않은 가면들이 뒤섞인 묘한 얼굴(책속 본문)‘ 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고 있음으로 마무리했다. 소슬샘 수업을 통해 내가 사랑할 작가가 또한명 추가되었다는게 너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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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겨울을 보내면 어떨까?
앙드레 프리장 지음, 제님 옮김 / 목요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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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새 두마리가 머리 위로 날아왔어요. 곰은 일부러 못 본 척했어요.’
곰은 누구를 어떤 마음으로 기다린걸까?
‘내일은 추울테니, 오늘 좀 더 놀아야 해요.’
내일은 더 추워지는구나. 오늘 더 신나게 놀아야하는구나. 내일의 추위를 걱정하며 뭔가를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 더 신나게 놀아야한다.
아! 너무 좋아!
그렇게 방문객이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 더 많은 방문객이있더라도 마음편한 방문객이어야 하는데, 어째 자꾸 함께 있기에는 너무 마음 불편한 방문객들이 등장한다. ㅎㅎㅎㅎ 어쩜 좋아.
새 다음에 고양이 고양이 다음에 개.
텍스트에서는 ‘ 아, 그래? 그럼 됐어….’ 라고 다음 방문객이 너무 불편하다는 마음, 하지만 이 따뜻한 집의 주인인 곰의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체념의 텍스트지만 , 그림에서는 다른걸 보여준다.
바로 저 배를 까고 누워있는 모습. 모든 동물들은 방어적인 자세로 배를 깔고 엎드린 채 잠을 자지만, 마음이 편하고 이곳이 정말 안전한 곳이란 생각이 들면 배를 드러낸채 발라당 눕는다. ㅎㅎㅎ 이런 킬링포인트를 모른다면 그림책을 읽는 재미가 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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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겨울을 보내면 어떨까?
앙드레 프리장 지음, 제님 옮김 / 목요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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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겨울을 보내면 어떨까?>
‘바로 그때 새 두마리가 머리 위로 날아왔어요. 곰은 일부러 못 본 척했어요.’
곰은 누구를 어떤 마음으로 기다린걸까?
‘내일은 추울테니, 오늘 좀 더 놀아야 해요.’
내일은 더 추워지는구나. 오늘 더 신나게 놀아야하는구나. 내일의 추위를 걱정하며 뭔가를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 더 신나게 놀아야한다.
아! 너무 좋아!
그렇게 방문객이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 더 많은 방문객이있더라도 마음편한 방문객이어야 하는데, 어째 자꾸 함께 있기에는 너무 마음 불편한 방문객들이 등장한다. ㅎㅎㅎㅎ 어쩜 좋아.
새 다음에 고양이 고양이 다음에 개.
텍스트에서는 ‘ 아, 그래? 그럼 됐어….’ 라고 다음 방문객이 너무 불편하다는 마음, 하지만 이 따뜻한 집의 주인인 곰의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체념의 텍스트지만 , 그림에서는 다른걸 보여준다.
바로 저 배를 까고 누워있는 모습. 모든 동물들은 방어적인 자세로 배를 깔고 엎드린 채 잠을 자지만, 마음이 편하고 이곳이 정말 안전한 곳이란 생각이 들면 배를 드러낸채 발라당 눕는다. ㅎㅎㅎ 이런 킬링포인트를 모른다면 그림책을 읽는 재미가 떨어지겠지?
나도 몰랐었지. 울집 강아지 모아를 키우기전에는. 이건 우리만의 즐거운 비밀인데…ㅎㅎㅎ
땡그런 동물친구들의 표정과 곰의 표정 그리고 간단한 텍스트.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마지막 빌런 늑대가 등장했을때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ㅎㅎㅎ 너무 재미있다.
마침내. 모든 아이들이 편하게 스르르 잠들었을때, 그 과정속에는 곰의 따뜻함과 결단력 긴팔이 필요하지.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어른들의 자세가 보인다.
그림책은 어쩌면 이럴까. 매번 나를 감탄하게한다. 동물들의 여러 모습들에서 나의 지금이 투영되고, 곰의 모습에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한다.
그림책은 나에게 그 무엇도 가르치려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함께겨울을보내면어떨까? 같은 그림책들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나는 오늘 무엇을 품어야 할것인가.
그림책은 멋지다.

#책선물 #목요일출판사 #우리함께겨울을보내면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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