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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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면지에 작가님이 받은 영감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나도 따라 들어가보았다. 이 버섯모양의 괴물. 오~ 나 이런 괴물 좋은데?
아이들은 판타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들어간다. 판타지속에서의 놀이는 아이들의 감정을 풀어내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에서의 맥스는 몇날 몇달 일년쯤 항해후에 괴물들의 나라에 도착하고, 괴물들의 왕이된다.
이때 빠지지 않는게 달. 하현달에 왕이 되더니 돌아돌아 꽉찬 보름달밤이 될때까지 밤새도록 놀아난다. 아 그쪽나라에선 반대인가?
우리나라 책이니 면지에서 하현이 보름달이 되는 과정이 잘못 그려진것인지, 판타지로 들어가는 의도인지 수업시간에 소슬샘께 질문을 하였고, 선생님은 출판사에 친절히 물어봐주셨다. 물론 내 생각대로 기묘한 밤으로의 인트로로 설정하셨다 한다. 아~ 속이 시원 ㅎㅎㅎㅎ
어쨌든 아이들의 판타지는 달과 뗄레야 뗄수가 없다. 그러한 판타지의 세계를 너무도 기묘하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아, 이 원화 진짜 보고싶다. 그림이 너무 좋다.
나에게 ‘갓 쓴 남자’ 가 이런 제안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만 하다 귀찮아서 안가려나… 그렇지 내 나이정도되면 왠만한 패르소나들은 두루두루 걸쳐보았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지. 모범생이기를 바라는 어른들에게 맞춘 얼굴, 친구사이에 인기있고 싶은 마음, 때론 어른들따위 무시할만큼의 힘을 가진 나 …혼란스러운 과정들을 거쳐야 진정한 나의 얼굴을 찾게 되니까.
작가님의 글도 참 좋은게. 내 진짜 얼굴을 찾아야해! 그런게 아니라, ‘ 내가 쓴 가면들과 아직 쓰지 않은 가면들이 뒤섞인 묘한 얼굴(책속 본문)‘ 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고 있음으로 마무리했다. 소슬샘 수업을 통해 내가 사랑할 작가가 또한명 추가되었다는게 너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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