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더라도 책고래세계그림책 1
디파초 지음, 김서정 옮김 / 책고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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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소개_릴레이 #무슨일이있더라도
#사통1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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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13기

우리의 삶은 원하든 원치않든 ‘ 널 찾아낸건지 ’. ‘ 네가 날 찾아낸 건지는 모르겠’ 지만. 누군가를 만나 ‘함께 가기로 ’한다.
그러한 우리를 따뜻하게 비춰주는 노란 빛의 해. 해가 점점 커지고 커져 가장 안전하다 생각한 내가 밟고 서있는 땅의 틈을 벌린다.
‘서로 알아 가고, 즐거워하고, 살아가기로 ’한 우리에게 마냥 축복스러운 존재였던 따사로움이 ‘고난’이 될 줄이야. 처음엔 함께 ‘맞섰지만’ ‘벗어나려’ 한 건 꼭 함께이지 않을수도…… 어쩌면 그런 마음이 틈을 더 벌린다.

벌어지고 벌어져서 ‘우리 사이는 멀어’지고 이대로 황망히 앉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나는 이미 어쩔수 없지 하며 포기해버렸는지도, 아니 저 넓은 틈을 헤엄치느니 혼자이거나 다른 이를 찾는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갈등속에서 헤매고 있을때. 그 넓고넓은 틈을 가로질러. 수영하는건 내가 아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용기내서 굴하지 않고 참아내고 견뎌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건 좀 더 용기있는 자이다.
나는 그 아이처럼 ‘앞날을 위해서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단순한 텍스트와 그림으로 슬렁슬렁 읽힐줄 알았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의 글 한줄한줄이 마음속에 깊이 와 박힌다. 처음 화자인 펭귄이 당연히 그 틈을 메꿀거라 생각했는데, 화자는 어린 펭귄으로 바뀐다. 노란빛이 점점 커지면서 그 노란색으로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 넓은 틈을 망설임없이 폴짝 뛰어드는 작은 펭귄의 모습에서 마음이 울컥해진다. 많은것들을 읽게 만드는 너무도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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