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수와 성찬이 결혼을 한다. 그냥 결혼을 시키기엔 밋밋하고 아쉬워서, 성찬에게 여러가지 시련을 주었단다. 오봉주와의 키조개 대결, 우울증에 납치까지…. 결혼 한번 하기 힘들다. 신부측에서 신랑측에 보내는 이바지음식 이야기와, 소금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 '소금의 계절'편 역시 이번 권에 실려있다.
키조개 관자와 한우, 그리고 버섯을 함께 먹는 이른바 '한우 삼합'은 장흥을 대표하는 요리로, 전라도 사람들에겐 유명한 요리이다. 책에선 키조개를 먹는 생소한 방식처럼 소개되었는데, 한우가 아닌 삼겹살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생소했다. 키조개, 한우, 버섯 모두 장흥의 특산품이기에, 장흥에 직접 가면 한우 삼합을 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우수성을 자세히 설명해준 '소금의 계절'편도 좋았다. 소금의 종류와 질이 매우 다양하고,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 천일염의 품질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어떤 소금을 쓰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완전히 좌우된다고 하니, 앞으로 소금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최고의 재료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성찬 같은 양심적 차장수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