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식객 Ⅱ 1 : 그리움을 맛보다 허영만 식객 Ⅱ 1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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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부_그리움을 맛보다

1권

 

 드디어 식객 2부의 문을 열었다. 아쉽게도 성찬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뭔가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고무신'이란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차장수였던 성찬과 달리, 무신은 '그냥 밥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한다. 여러 재료와 음식을 다루어야 하는 '식객'의 특성상, '그냥 밥집'에 특별히 정해진 메뉴가 있는 것 같진 않다. 이야기에 따라 여러 음식들을 요리하는걸 보니 '심야식당'이라는 일본 만화와 설정이 비슷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리고 반가운 점은 올컬러다. 요리 만화가 흑백이 아닌 컬러라는 것은 큰 장점이다. 생동감 있는 그림에 먹음직스런 색깔이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식객 2부 1권에 등장하는 음식은 대구내장젓과 김해 뒷고기, 된장찌개, 채소요리, 보리밥이다. 대구내장젓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평소 젓갈을 별로 즐기지 않아 관심이 가진 않았다. 모양새 또한 구미가 당기는 편이 아니다. 내 관심은 김해 뒷고기로 향했다. 지금까진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던 음식이다. 사진을 보니 어떤 음식인지 대충 예상은 되었지만, 그 맛이 궁금해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소주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모양새가 식욕을 한껏 자극했다. 김해에 갈 일이 있다면 잊지 말고 먹어봐야겠다.


 1부의 인상이 남아있어서인지, 기대가 컸던 탓인지 2부가 기대만큼 재미있진 않았다. 그래도 식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리 음식에 대한 사랑과 추억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그리움을 맛보는 이야기로 시작한 '식객' 대장정의 2부는 또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p.177


남자들 고생은 언제나 쓸데 없는 자존심에서 출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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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7 - 팔도 냉면 여행기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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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팔도 냉면 여행기

27권

 

 드디어 식객 1부, 총 27권의 마지막이다. 마지막 이야기의 소재는 공교롭게도 냉면.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 여름에 제격인 음식이다. 진주냉면부터 시작해 평양냉면, 함흥냉면, 절 음식인 승소냉면에 밀면까지 팔도의 냉면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나는 면 요리를 좋아하지만 냉면만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 일단 찬 음식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 흔히 느낄 수 있는 냉면의 식감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이라도 면요리로는 냉면보단 콩물국수나 비빔국수를 찾는 편이다. 냉면을 먹는 경우는 보통 삼겹살을 먹고난 후 후식 냉면을 먹는 정도다. 남은 고기를 냉면에 싸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다. 하지만 냉면 전문점으로 냉면을 먹으러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탓에 냉면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고집을 피우는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 큰 공감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냉면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읽고 있자니, 냉면에 대해 약간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냉과 비냉 뿐인줄 알았던 냉면의 종류가 무척 다양함은 물론, 그 맛도 천차만별이라니 냉면도 역시 만만히 볼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제목처럼 냉면만을 주제로 '팔도 냉면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음식이 아닌가 싶다. 물론 평양이나 함흥은 아직 무리가 있겠지만.


 냉면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식객 1부가 끝났다. 2부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아직까지 큰 감흥은 없다. 우리 음식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해준 식객의 2부는 어떤 이야기들이 그려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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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6 - 진수 성찬의 집들이 날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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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진수 성찬의 집들이 날

26권

 

 결혼을 했으니 다음은 집들이다. 새 보금자리의 이웃은 물론, 보광레스토랑 멤버들도 오랜만에 등장한다. 집들이 음식으로 잡채와 갈비, 참치 등의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자운 선생의 옛 이야기도 그려진다.


 그러고보니 요즘엔 집들이에 초대받는 경우가 드물다. 취직 후에 두번의 집들이에 초대를 받았는데, 한번은 손수 만든 음식을, 한번은 배달 음식을 대접받았다. 둘 다 집으로 사람을 초대하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정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물론 집들이는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배달 음식이라도 상관 없으니 간단하게나마 준비해서 사람들과 함께 새 집에서 정을 나누는 따뜻한 문화는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집들이 이야기 외에 국민 해장국인 뼈다귀 해장국과 별미인 민어, 은행, 물회가 소개되었다. 모두 먹어본 별미들이지만, 특히 민어에 눈길이 갔다. 목포에서 처음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당장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대접해드린 적이 있다. 민어는 여름이 제철이라 하니 조만간 꼭 먹으러 가야겠다. 올 여름엔 먹어야 할 음식이 참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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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5 - 소금의 계절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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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소금의 계절

25권

 

 드디어 진수와 성찬이 결혼을 한다. 그냥 결혼을 시키기엔 밋밋하고 아쉬워서, 성찬에게 여러가지 시련을 주었단다. 오봉주와의 키조개 대결, 우울증에 납치까지…. 결혼 한번 하기 힘들다. 신부측에서 신랑측에 보내는 이바지음식 이야기와, 소금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 '소금의 계절'편 역시 이번 권에 실려있다.


 키조개 관자와 한우, 그리고 버섯을 함께 먹는 이른바 '한우 삼합'은 장흥을 대표하는 요리로, 전라도 사람들에겐 유명한 요리이다. 책에선 키조개를 먹는 생소한 방식처럼 소개되었는데, 한우가 아닌 삼겹살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생소했다. 키조개, 한우, 버섯 모두 장흥의 특산품이기에, 장흥에 직접 가면 한우 삼합을 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우수성을 자세히 설명해준 '소금의 계절'편도 좋았다. 소금의 종류와 질이 매우 다양하고,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 천일염의 품질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어떤 소금을 쓰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완전히 좌우된다고 하니, 앞으로 소금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최고의 재료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성찬 같은 양심적 차장수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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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파란 하늘 : 바닷마을 다이어리 7 바닷마을 다이어리 7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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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_그날의 파란 하늘

7권

 

 얼마 전, 알라딘 베스트 셀러들을 살펴보았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시리즈들이 생각보다 순위가 높고, 꾸준히 인기가 있었다. 내가 즐겨보는 또 다른 만화채인 '하이큐!!'도 마찬가지였다. 만화책은 대부분 빌려서 보는게 일반적이고, 인터넷에는 스캔본들이 넘쳐난다. 심지어 그것마저도 웹툰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만화책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와중에 베스트 셀러의 한 자리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만화책들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조금 더 좋아졌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는 제목들이 참 좋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은 시적인 제목을 읽는 것 만으로도 이미 감성적이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려, 제목에서 담고 있는 이미지가 아름답게 떠오른다. 그러고보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는 한폭의 수채화같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자주 나온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7권에는 바람이 느껴진다. 사랑의 바람이. 스즈는 진학에 대한 긴 고민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들은 새로운 결심을 하고, 시작을 받아들인다. 하늘이 언제나 파랗지만은 않다. 그러나 저마다 가슴속에는 파란 하늘을 간직하고 산다. 그날의 파란 하늘, 그 아름다움을 품고 오늘을 산다. 그 하늘이 담겨 있는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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