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18 - 장 담그는 가을날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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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장 담그는 날

18권

 

 이번 권에서는 음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장을 담그는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다른 고유의 장맛이 있었고, 전통 있는 집은 장 맛을 내는 효모를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는데 요즘엔 그런 문화가 사라졌다. 편리함을 무기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비슷비슷한 맛의 장들이 우리 입맛을 똑같이 길들여놓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어디 장 뿐이랴.


 서울 종로에 '닭 한마리'라는 음식이 있다는데 이름만으로는 어떤 음식인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처음 들어본 음식인데 책에 나온 것을 보니 맛있어 보인다. 사실 닭은 어떻게 먹어도 대부분 맛있는 재료이니,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기회를 만들어 맛보고 싶다. 이 이야기에 나온 논산 훈련소의 입영 모습. 2007년에 나온 만화임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에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마음이 이상해진다.


 와인 이야기도 좋았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와인을 지나치게 공부하고 마시려 한다는 지적이 와닿았다. 값싸고 질 좋은 와인, 무엇보다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깨우쳐주었다.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이 가장 훌륭한 와인이라는 중요하도고 간단한 가르침. 와인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와인을 즐겨볼 마음이 들게 해 준 좋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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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7 - 원조 마산 아귀찜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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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원조 마산 아귀찜

17권

 

 식객 17권은 아귀찜의 원조라는 마산 아귀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중 하나가 아귀찜일 것이다. 그런데 나도 흔히 아는 아귀찜이 아니라, 원조 아귀찜은 아귀를 말려서 만든다고 하니 사실 그 맛이 기대되진 않았다. 원조라고 해서 무조건 더 맛있다거나 더 낫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원조 아귀찜의 맛을 보러 왔던 사람들이 많이 실망을 하고 돌아가곤 한단다. 아귀찜의 원조인 마산에서도 서울식으로 변형된 아귀찜을 만드는 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원조 아귀찜은 북어포같은 느낌이라는데, 원래 북어포를 즐기지 않는 나라서 더 그럴 것이다.


 사실 17권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본 이야기는 대장간 이야기. 장인의 혼과 기술이 담긴 칼이 내 관심을 끌었다. 나중에 하나쯤 집에 장만해두고 싶다.


 이 외에도 어리굴젓, 건빵, 수제비, 곤드레 나물밥 등 다양한 음식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전'의 사진이 무척 아름다워 꼭 한번 맛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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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포인트 1
댄 브라운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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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포인트

전 2권

 

 이 책을 끝으로 '댄 브라운 읽기'가 일단 끝났다. 댄 브라운은 유명한 작가라서 신작이 나오면 쉽게 알 수 있으니, 앞으로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빠짐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역시 작가를 모르고 읽어도 작가를 알 수 있을만한 전형적인 소설이다. 작가의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 다른 작품보다 재미는 많이 떨어졌다. 댄 브라운의 소설중 드물게 약간의 지루함까지도 느껴졌다. 묘사와 상황 설정이 조금 과한 면이 있다. 그러나 댄 브라운 특유의 치밀한 연구와 비밀스런 내용들은 여전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한국 작가 김진명이 연상되기도 한다.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최신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당연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작가에게 앞으로 기대할 것들이 더 많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갈수록 소설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댄 브라운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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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6 - 두부대결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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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두부대결

16권

 

 식객 16권에서는 두부대결로 오랜만에 오봉주와 성찬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평소 두부는 별로 즐겨 먹는표편집 편이 아니라서, 승부의 결과에만 관심을 갖고 살펴봤다. 승부는 갈렸지만 온고지신과 일신우일신의 대결은 마음속에 깊이 남아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었다.


 오미자화채 편은 고등학교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상술에 속아 사고야 말았던 오미자를 떠올리게 했다. 여행사를 통해 싸게 패키지여행을 갈 때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까지 그렇게 상술을 발휘해야 했는지 안타깝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그런 관행은 사라져야 할 것 같다.


 망둥어회의 맛 또한 궁금했다. 캐나다로 집단 가출(?)을 한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나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권은 약 400페이지로 꽤 두꺼웠다. 이만큼 이야기를 풀어내고도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은 허영만은 참 복받은 작가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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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5 - 돼지고기 열전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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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_돼지고기 열전

15권

 

 식객 15권은 돼지고기 이야기들로 그려져 있다. 나는 돼지고기는 삼겹살과 근고기를 제외하곤 별로 즐기지 않는다. 때문에 재미는 있었지만 음식을 찾아 맛보고 싶은 욕구는 별로 들지 않았다.


 소고기편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발골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이 발골 이야기는 언제난 흥미롭다. 수입산 뼈다귀에 비해 국내산 뼈다귀가 붙어있는 살이 적은 이유는, 우리나라 발골 기술자들의 솜씨 때문이라는 백종원의 설명이 떠오른다. 그는 자신의 TV프로그램에서 뼈다귀에 붙은 살이 적은걸 보고 국내산일거라고 유추하며 '우리나라 발골 기술의 승리'라고 표현했었다.


 돼지고기 이야기답게 중간에 저팔계와 사오정이 등장해 반가운 웃음을 준다. 식객을 15권까지 읽으면서 허영만 작가의 끝없는 창작의 열정, 마르지 않는 이야기 샘물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마 음식과 사람에 대한 편견 없는 사랑에서부터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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