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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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들이 봤을 때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다.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것이 뭐 어떤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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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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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북 인스타그램에서 삐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했을 때, 2권 중 어느 것을 고를 것인지 많이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표지에 있는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대한 진심'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고 운이 좋아 서포터즈에 당첨되었다.

(스티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껴둬야지)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 수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족들과 살아간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는 옳고 그름의 정도 차이는 있을 지라도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 것처럼 가족에 대한 것 또한 정답이 없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가족이나 자신의 가족만 옳다고 생각하며 다른 가족들을 그 기준에 맞춰 손가락질하며 왈가왈부 한다.

예전부터 혼자 생각했지만 나의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가족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정답도 아니고 옳지도 않다.

물론 꼭 정답만을 찾아가는 것이 삶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오답이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 것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남들을 평가하며 피곤하게 구는 뻔뻔한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들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떠올랐다.

그런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갈 필요는 없었다는 판단이 옳았다고.

아직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히키코모리 부분에서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히키코모리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히키코모리'가 제일 오래 기억에 남아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주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숨기려 한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그저 조금 천천히 가고 싶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상처를 치료하는 중인 사람 일수도 있으니까.


책을 다 읽고 덮을 때도, 덮은 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에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고, 그래서 더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아직도 노력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 부분은 게을리하지 않도록 더 신경 쓰면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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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 - 왜 여성들은 산부인과가 불편한가?
디어드러 쿠퍼 오언스 지음, 이영래 옮김, 윤정원 감수 / 갈라파고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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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기에 멀리 하기 힘든 곳에 대한 어두웠던 과거를 외면하기보다 확실하게 알고 모두가 같이 고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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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 - 왜 여성들은 산부인과가 불편한가?
디어드러 쿠퍼 오언스 지음, 이영래 옮김, 윤정원 감수 / 갈라파고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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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에서 발견했던 책이었다.

여자라면 한 번은 가보는 산부인과가 왜 불편한 것인지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다만 어떤 사람인지 모를 이들의 손가락질이 기다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따라올 것 같다는 느낌이 불편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서평단을 신청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을 수 있었다.



책은 1800년대의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로 시작했다.

그때의 미국은 인종차별이 만연한 '흑인 노예'가 존재하던 곳이었다.

(미국에서만 존재한 것이 아니지만)


여성의학이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 여자 노예를 관리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참 묘한 기분이 들게 했다.

물론 의학이 발달하기 위해서 시체를 해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여성의학은 여자 노예가 가지는 생산성, 즉 여자 노예가 낳은 노예가 될 아이를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내내 우리나라의 과거였던 일제 강점기가 떠올랐다.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그 일을 자행한 의사들의 업적으로만 남아 있었다는 것이 화가 났다.


그리고 그 시절에 제멋대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의사들의 편견이 지금의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꺼리게 되는 이유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잘못된 편견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작가의 치료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참 안타깝고 화도 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났을 때 어떤 이유에서 제목이 '치유와 억압의 집'인지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생각이 들어서 복잡하게 느껴졌다.

불편한 점들이 크게, 그리고 많이 있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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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다는 것 (양장)
김중미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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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던 책 중에 종종 떠오르는 3권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괭이부리말 아이들'이었다.

그 당시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이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였는데 거기서 선정된 책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께서 사주셔서 읽을 수 있었는데 아마 그때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했고, 눈물도 흘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독후감은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독후감 쓰는 것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그래서 잊기 힘들어서 지금도 종종 떠오르는 책이었기에 책 소개 중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란 예전 책 제목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뭐에 홀린 것처럼 창비 스위치에서 서평단을 신청했고, 내 운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모르지만 또 당첨되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을 수 있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가족들이 은강동에 살고 있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없을만큼 오랜 시간 붙어 있었던 고3 세 친구들의 이야기였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꿈을 찾아 가는 길을 각자의 입장에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 보여주었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고, 가끔은 눈물을 흘리거나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읽어 내려갔다.

보다가 제일 화가 났던 부분이 계속 기억에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은강동을 부흥시킨답시고 내세운 공약이었는데 그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제 정신으로 하는 공약인가'였다.

가난하다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른 좋은 부분도 많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제일 잊혀지지 않는 부분이었다.)


반면 좋았던 부분은 어떻게 보면 낯설 수도 있는, 아니면 익숙하기에 별로 듣고 싶지 않을 낮은 곳에 있다며 관심은 가지지만 그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 담담하게 들려준 것이었다.

소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라 더 좋았다.


어디에 있을 은강동에서 세 친구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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