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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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다는 사실도 몰랐던 내 시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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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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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할 일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예전에 비해 시간이 참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일을 너무 많이 벌려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하는 시간이 많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긴 했지만 애써 무시했다.
왜냐하면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던 와중에 세계사 컨텐츠 그룹 출판사 인스타그램에서 신간 <시간을 찾아드립니다>의 서평단을 모집한단 글을 보게 되었다.

책 제목부터 뭔가 끌렸다.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시간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난 시간을 잃어버린 적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찾아준다니 '내가 시간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으론 '타임 푸어(시간이 부족한 사람)'가 되는 6가지 이유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서 '시간의 덫'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우리는 이것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중 첫 번째로 나온 '스마트 기기의 역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과거에 비해 여가시간이 더 늘어났지만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이유가 스마트 기기의 파괴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시간을 아껴주지만 그 아껴준 시간만큼 또는 그 시간보다 더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의 큰 덩어리였던 여가시간은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잘게 쪼개졌다'라는 내용은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가진 여가시간이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인해 쪼개졌다고 했는지 궁금했는데 그 내용이 나온 뒤 페이지에 그림과 함께 설명이 이어져서 이해할 수 있었다.

온전히 쉬는 것에집중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알림을 보며 우리는 여가시간 덩어리를 쪼개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휴식을 취하지만 더 피로감을 느끼게 된 것이라 한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을 3장에서 배울 수 있었다.
8가지 전략으로 시간을 재구성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었다.

나는 평소 어떤 일에 대해 계획을 짠다고 하면(자주 계획하는 건 아니지만) 해외여행을 떠날 때 빡빡한 일정을 잡는 것처럼 하게 된다.
분명 계획을 잡을 때만 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계획대로 하려면 너무 힘들어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계획을 짜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어서 '게으른 시간 계획하기'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게으른 시간 계획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단지 약속과 약속 사이에 남게 되는 여분의 시간, 즉 게으른 시간(slack time)을 허락하거나 계획한다는 것뿐이었다.
그 시간을 완충용이나 여유시간으로 사용함으로 인해 모든 계획을 완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즉흥성을 허용하게 되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실행하지 못한 일이어서 꼭 해보고 싶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좀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가 궁금해서였다.
시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정답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점점 그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른데 어떻게 시간 관리에 정답이 있을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에는 '시간을 관리하는 좀 더 나은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 같았다.
아직 답을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조금 막막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이정표 삼아 지금보다 내일 좀 더, 그리고 다가올 시간에는 훨씬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이, 학력, 소득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똑같은 조건에서 살아간다. 우리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이 사라지고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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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청소년 소설 읽기
김태리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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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책공방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제목부터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 10대가 바라보는 '지금'이 어떤지 궁금했고, 개인적으로 청소년 문학을 좋아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정작 청소년이던 때엔 잘 읽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때의 기분이나 감정이 그리워져서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책은 60여 개의 소설들을 크게 학교, 가족, 우리(함께), 미래로 분류한 뒤, 각각 4가지의 세부적인 주제로 다시 한 번 더 나눴다.

생각보다 소개하는 소설의 수가 많아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고, 공감가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1부 '학교'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을 일이 담겨 있었다.


'나'에 대한 내적, 외적 고민과 사랑, 그리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학생과 학생 사이,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적, 외적 고민에서는 많이 공감됐다.

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은 사랑이었는데 아무래도 학교에서 잘 알려주지 않지만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 힘들다면 이런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2부는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잊고 사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가끔은 적 같지만 어떨 땐 동지 같은 '형제자매', 청소년기의 자녀 입장에서 마주한 '부모', 외할머니 생각이 난 '조부모'의 이야기는 모두 따뜻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가장 앞부분에 나왔던 가정 폭력에 대한 것은 잊기 어려웠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 아래 아이를 훈육한다는 일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 그리고 함께라는 이름의 3부는 '사회'가 주제로 변두리에서 소외된 이들, 청소년 알바, 세월호나 삼풍 백화점 같은 참사,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통일)을 다룬 이야기였다.


그중 '청소년 알바'는 10대들이 현실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성인이어도 불합리한 조건으로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잘 모르는 청소년의 경우 그것보다 더 좋지 않은 일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누군가 확실히 알려준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4부는 미래란 주제처럼 아직 멀었지만 점점 다가오는 언젠가의 이야기였다.


그중 동물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떠오른다.

살아있는 생명을 인간의 마음대로 유전자를 조작하고 성격도 약물로 조절한 맞춤형 동물이 등장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생명을 쉽게 반납하고는 자신의 마음에 든 동물로 구매하는 모습이 아무리 어리다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었다.

한편으론 그 모습이 언젠가 다가올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것 같아 조금 무섭기도 했다.




학교, 가족, 우리(함께)라는 주제에선 지금 현재 10대들에게 필요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감정들과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지만 꼭 알아야 할 일이 많은 그들에게 전하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4부는 마냥 멀다고 여길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계속 생각해봐야 한다고 느꼈다.




'십대'라고 제목에 붙어 있지만 어른도 읽고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꼈다.

과거의 나는 어떠했는지, 앞으로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 늘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우리는 왜 자꾸 사람들의 아픈 기억을 묻으려고만 할까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재난 안전 매뉴얼도 필요하지만 참사를 겪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매뉴얼도 필요합니다. 살아남은 자들이 죽은 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걷어내고 건강하게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참사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고 살아남은 자들의 아픔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의 일원이라고 느낄 때 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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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청소년 소설 읽기
김태리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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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십대의 세상을 마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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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별이 되어 바람이 되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하움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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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움출판사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했던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장기 기증.

여러 번 고민을 해봤던 일이지만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지금도 가끔 고민을 하곤 한다.


처음 '장기 기증'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TV에서 본 프로그램 '눈을 떠요'였다.

그 당시엔 잠깐이었지만 몇 년 뒤 우연히 장기 기증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장기 기증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었다.

그때까지도 큰 관심보단 그냥 궁금했었기에 찾아본 정도였고, 용기를 내서 장기 기증을 하겠단 생각을 못했다.


지금 기준으로 조금 지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나왔던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의 이야기를 보고 난 뒤엔 전보다 좀 더 깊게 생각을 해보는 주제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메일로 소식을 받아보고 있다.)


아마 그 때문인지 하움출판사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이루는 편지는 '주는 사랑', '받는 감사', '생명을 잇는 다리'로 나눠져 있었다.


'주는 사랑'의 편지는 기증자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이 후회가 되어, 그리고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가득 담겼던지 편지를 읽는 내내 자꾸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받는 감사'와 '생명을 잇는 다리'에선 수혜자가 얻게 된 새 삶에 대한 기쁨과 기증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 있는 편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생명을 잇는 다리에 있는 <"내 아들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런 어머니의 고백을 들을 수 있어 저 역시 감사합니다.>였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 아들이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갔다는 것에 감사를 표한 어머니의 마음을 이렇게 글로 적어낸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 부분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편지에 담긴 마음을 다 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남을 위하려 한 그 마음을 알 방법이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그 일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도 언젠가 남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내 아들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런 어머니의 고백을 들을 수 있어 저 역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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