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별이 되어 바람이 되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하움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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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담긴 마음을 다 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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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맬책이랑 손글씨 수업 - 손글씨 기초, 정자체, 흘림체 금손 프로젝트
맬맬책이랑 박수빈 지음 / 시원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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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원북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맬맬책이랑 손글씨 수업>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한 번도 남들에게 글씨를 못 쓴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스스로 글씨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고등학생 때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을 보여줬다가 글씨체가 왜 계속 다르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고, 대학생 때는 자필 레포트를 제출했는데 교수님께서 '혼자 작성한 것이 맞냐'라는 질문을 하신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남들이 봤던 내 글씨체는 나름대로 정성 들여서 쓴 결과물이긴 하다.

다만 그런 글씨체가 한 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필기구를 잡는 방법이나 종이의 각도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시도해서 나온 것이었다.

거기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어쓰게 된다면 대학 시절 자필 레포트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글씨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계속 있었던 것이다.


최근엔 손목이 좋지 않아 손글씨를 잘 쓰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에서 필사 챌린지를 진행했었는데 그때 또 다시 글씨체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겨날 무렵 시원북스에서 <맬맬책이랑 손글씨 수업>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보게 되었다.

이때다 싶은 마음으로 신청을 했지만 이런 책은 한 번도 선정된 적이 없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운이 좋았던 건지 선정될 수 있었다.




처음엔 손글씨에 영향을 주는 3가지 요인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필기구를 쥐는 손의 자세였다.

여태 의심하던(?) 일이 실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조금 놀랍긴 했지만 그것보다 평소 필기구를 쥐는 내 방법이 잘못된 자세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총 6가지의 잘못된 자세 중 4가지가 평소 필기구를 쥐는 자세였던 것이다.


잘못된 자세로 필기를 했으니 자연스럽게 손에 힘이 들어가고 자세가 삐뚤어지고 손목이 아파오고...


어릴 때 배웠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나쁜 습관'으로 마주하게 되니 저절로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된 글씨체만 탓했는데 나의 잘못된 자세의 결과물이니 원하는 글씨체를 위해 내 자세부터 교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글씨에 영향을 주는 두 번째 요인은 필기구였다.

이건 확실히 예상했던 부분이라 놀랍진 않았다.

그래도 연필이 글씨 연습과 교정에 가장 좋은 필기구라는 것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평소 '사각사각' 소리가 좋아서 연필로 글씨 쓰는 일을 즐겨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즐겁게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연필로만 연습하기보다 다른 단계의 필기구로도 연습해서 손에 익도록 해야겠지만.




세 번째 요인인 종이는 생각보다 더 다양했다.

단순히 A4용지나 도화지 그런 종이 질감만 생각했는데 줄이 있는 종이, 줄이 없는 종이, 모눈 종이, 원고지로 나눠져 있었다.

각각 다 다른 매력이 있었기에 언젠가 같은 문구로 다른 종이에 필사를 해보고 싶어졌다.




기초가 되는 글씨를 쓸 때 영향을 주는 3가지 요인을 배우고 난 뒤에는 실습이라 할 수 있는 글쓰기 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선 긋기를 하는데 '왜 이런 걸 해야 하나' 싶어서 건너뛰려 했지만 '글씨 쓰기의 기본'이라는 얘기에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조금씩 해보기로 했다.




다양한 선 긋기를 진행한 다음 본격적인 글씨 쓰기에 들어갔다.

글씨는 맬맬직선체, 맬맬정자체, 맬맬흘림체로 총 3가지였고 그 글씨체 모두 과정별로 요령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었다.


특히 정자체 연습 요령에 있던 줄 간격과 글씨 크기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중요하게 생각해 본 적 없었기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 부분들이 모여 글씨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씨 쓰는 것에 대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한 '맬맬치트키폼'은 꼭 맬맬체 뿐만 아니라 평소 내 글씨체로 글씨를 쓸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꿀팁처럼 느껴졌다.




지금 당장 글씨체를 바꿀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림이 그랬듯 글씨체도 많은 연습이 따라줘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자신 있는 부분을 망설이지 않고 쓸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매일 연습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틀에 한 번은 연습해서 변하지 않는 내 글씨체로 예쁘게 필사를 해내고 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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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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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비에서 진행했던 <호수의 일> 블라인드 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 청소년 소설의 그 분위기가 좋아 종종 읽고는 한다.

그래서 창비 인스타그램에서 <호수의 일> 가제본 서평단 모집 게시글을 봤을 때 읽을 책들이 많아서 고민을 했었지만 결국 신청했었고 운이 좋아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가제본을 처음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가제본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작가의 이름이 없는 가제본이었기 때문이었고, 창비에서 추리(?)를 위한 단서로 자필 편지(복사본)도 같이 보내줬다.

하지만 난 추측도 잘 못하고, 평소 책을 고를 때도 작가 이름보다 내가 끌리는 제목과 책 소개로 고르는 편이라 인터넷 서점에 책이 올라올 때까지 누구인지 몰랐다.




수시보다 정시를 노리는 고등학생 호정이는 우리나라 어딘가에 있을 법한 모습을 가진 주인공이다.

외형이 평범하다는 표현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지만 하기 싫어하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의 연애 얘기도 들으며 수다를 떠는 부분에서 그렇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정이의 이야기는 가족들이 꽁꽁 얼어 있는 호수에 놀러간 것부터 시작한다.

 

참 분위기가 오묘했다.

 

언니와 같이 놀고 싶어하는 나이 차이가 있는 어린 여동생, 온 가족이 함께 놀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부모님, 그리고 호수가 무섭기에 가족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사춘기의 호정이.

 

'꽁꽁 언 호수가 깨질까봐 두려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2학기가 시작되고 호정이의 반에는 외딴 곳의 가로등 같은 분위기를 가진 '은기'가 전학을 왔다.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을 쓰는 아이, 등하교 할 때 버스 타는 것이 갑갑하다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이....

호정이는 점점 은기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많아졌다.

그리고 궁금해지는 것도 늘어만 갔다.

한 번도 물어보진 못했지만.

 

호정이의 시선에서 모든 이야기가 진행되었기에 '호정이가 은기를 좋아한다'는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물론 은기가 호정이에게 가진 호감도 은기의 행동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졌다면 참 좋았을테지만 그렇지 않았다.

  



호정이는 우연히 은기의 비밀 하나를 알게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어느 날 같은 반 남자애 한 명이 호정이를 부르며 '은기랑 친하냐'더니 은기가 숨기고 있던, 호정이가 우연히 알게 된 비밀에 대해 확인하듯 물었다.

호정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당황한 호정이의 표정에 자기가 원하는 대답을 얻었다는 듯 '자기가 아는 것이 사실이다'며 소리치는 바람에 은기가 숨기고 싶어했던 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은기는 호정이가 그랬다는 이야기에 교실을 나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호정이는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태도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은기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은기가 있는지 몰랐고, 그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면서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내 호정이는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기 시작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은기가 숨기려 한 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호정이는 진심을 담아 사과하기 위해 은기를 찾기 시작했다.

은기의 흔적은 별로 남지 않았지만 예전에 은기와 했던 대화와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나온 얘기에서 단서를 발견하고 은기를 찾아냈다.




보는 내내 묘하게 기억 속 내 모습이 떠올라 훌쩍이며 읽었다.

 

호정이가 알게 모르게 받았을 상처들, 은기가 받았을 수 많은 손가락질과 상처들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상처를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호정이를 위로해준 나래와 지후가 고맙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상처 받을까 두려워 겨울의 호수처럼 마음을 꽁꽁 얼려두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기 때문에 언젠가처럼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얼음이 녹으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듯, 호정이와 은기도 그렇게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마음은 호수와 같아.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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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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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까 두려워 꽁꽁 언 호수같던 마음이 봄에 얼음이 녹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듯 한 걸음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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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의 의미 - MBTI는 과학인가?
박철용 지음 / 하움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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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움출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했던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고1쯤에 처음으로 MBTI를 알게 됐던 것 같다.
아마도 심리테스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찾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당시에도 인터넷에 무료로 검사해 볼 수 있도록 한 곳이 있었다.
지금은 그곳도 실제 MBTI 검사와 거리가 먼 곳이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유형보다 이 테스트 결과가 얼마나 나와 비슷한지에 관심을 더 갖고 봤다.
그렇게 검사를 하고 난 뒤, 한참 MBTI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3년쯤 전부터 다시 MBTI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검색해서 검사했던 MBTI는 실제 검사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 결과를 읽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재밌기 때문에 내 결과가 아닌 다른 결과들도 찾아 읽기도 했었다.
(검사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사람도 있고, 오랜만에 검사하니까 예전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던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상하게 고등학생 때 결과도, 최근에 했던 것도 INFP로 똑같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과몰입이라 할 수 있는 나에게 하움 출판사의 신간 'MBTI의 의미'는 MBTI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해주는 딱 좋은 목표물(?)이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눠져있다.

1부는 기본 이론으로 MBTI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하지만, 그것보다 다른 성격 유형과 비교하는 부분에 더 흥미를느꼈다.
왜냐하면 성격 유형 분류가 당연히 MBTI 외에 다른 것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분류 결과가 예상보다 더 차이가 나지 않아 신기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지표(유형 코드의 알파벳(I, E, N, S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함께 설명하고 있었다.




과학적 타당성과 문제점을 다루는 2부에서는 많은 심리학자들이 더 과학적이라 생각하는 골드버그의 Big Fiv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1부에서도 칼 융의 '심리유형론'이나 히포크라테스의 '4기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두 이론보다 골드버그의 'Big Five'가 MBTI와 더 비슷하게 느껴졌다.)
독특하게 '이론'이 아니라 잘 분류한 '성격 특질 분류 체계'인 Big Five는 <유형은 없고 점수만 있는 MBTI>라고 비유되어 있었다.
(두 개의 차이점은 MBTI가 유형 분류를 위해서만 점수를 이용하고, '성격 유형'에 중점을 둔다면, Big Five는 성격 차원의 점수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검사보다 이론에 가깝지만 이론이라 할 수 없는 '분류 체계'라고 한다.)
거기다 MBTI가 80년대 이후로 Big Five를 만들 때 사용했던 요인 분석 기법을 이용해 문항들을 검토하고 있기에 과거보다 더 잘 측정하고 있다.
아마 이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심리학자들이 더 과학적이라 얘기하는 Big Five와 그들이 좋게 보지 않는 MBTI가 비슷하게 보였던 것 같다.




3부는 'MBTI 심화 이론'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목차를 볼 때부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MBTI에 관심 있는 모두가 아는 INFJ, ENFP 등의 유형에 대해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 기능으로 나눠서 더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같은 대상이 주는 자극을 유형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비교하는 비유가 굉장히 쉬웠다고 생각한다.)
3부는 'MBTI 심화 이론'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목차를 볼 때부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MBTI에 관심 있는 모두가 아는 INFJ, ENFP 등의 유형에 대해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 기능으로 나눠서 더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같은 대상이 주는 자극을 유형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비교하는 비유가 굉장히 쉬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MBTI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술술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이 전체적으로 좀 딱딱한 느낌은 있어도 설명에 대한 비유가 굉장히 섬세하기에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기 쉬운 편이라 MBTI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과생 특유의 설명에 문과생의 비유가 적절하게 섞인 느낌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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