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의미 - MBTI는 과학인가?
박철용 지음 / 하움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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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움출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했던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고1쯤에 처음으로 MBTI를 알게 됐던 것 같다.
아마도 심리테스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찾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당시에도 인터넷에 무료로 검사해 볼 수 있도록 한 곳이 있었다.
지금은 그곳도 실제 MBTI 검사와 거리가 먼 곳이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유형보다 이 테스트 결과가 얼마나 나와 비슷한지에 관심을 더 갖고 봤다.
그렇게 검사를 하고 난 뒤, 한참 MBTI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3년쯤 전부터 다시 MBTI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검색해서 검사했던 MBTI는 실제 검사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 결과를 읽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재밌기 때문에 내 결과가 아닌 다른 결과들도 찾아 읽기도 했었다.
(검사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사람도 있고, 오랜만에 검사하니까 예전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던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상하게 고등학생 때 결과도, 최근에 했던 것도 INFP로 똑같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과몰입이라 할 수 있는 나에게 하움 출판사의 신간 'MBTI의 의미'는 MBTI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해주는 딱 좋은 목표물(?)이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눠져있다.

1부는 기본 이론으로 MBTI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하지만, 그것보다 다른 성격 유형과 비교하는 부분에 더 흥미를느꼈다.
왜냐하면 성격 유형 분류가 당연히 MBTI 외에 다른 것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분류 결과가 예상보다 더 차이가 나지 않아 신기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지표(유형 코드의 알파벳(I, E, N, S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함께 설명하고 있었다.




과학적 타당성과 문제점을 다루는 2부에서는 많은 심리학자들이 더 과학적이라 생각하는 골드버그의 Big Fiv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1부에서도 칼 융의 '심리유형론'이나 히포크라테스의 '4기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두 이론보다 골드버그의 'Big Five'가 MBTI와 더 비슷하게 느껴졌다.)
독특하게 '이론'이 아니라 잘 분류한 '성격 특질 분류 체계'인 Big Five는 <유형은 없고 점수만 있는 MBTI>라고 비유되어 있었다.
(두 개의 차이점은 MBTI가 유형 분류를 위해서만 점수를 이용하고, '성격 유형'에 중점을 둔다면, Big Five는 성격 차원의 점수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검사보다 이론에 가깝지만 이론이라 할 수 없는 '분류 체계'라고 한다.)
거기다 MBTI가 80년대 이후로 Big Five를 만들 때 사용했던 요인 분석 기법을 이용해 문항들을 검토하고 있기에 과거보다 더 잘 측정하고 있다.
아마 이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심리학자들이 더 과학적이라 얘기하는 Big Five와 그들이 좋게 보지 않는 MBTI가 비슷하게 보였던 것 같다.




3부는 'MBTI 심화 이론'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목차를 볼 때부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MBTI에 관심 있는 모두가 아는 INFJ, ENFP 등의 유형에 대해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 기능으로 나눠서 더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같은 대상이 주는 자극을 유형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비교하는 비유가 굉장히 쉬웠다고 생각한다.)
3부는 'MBTI 심화 이론'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목차를 볼 때부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MBTI에 관심 있는 모두가 아는 INFJ, ENFP 등의 유형에 대해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 기능으로 나눠서 더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같은 대상이 주는 자극을 유형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비교하는 비유가 굉장히 쉬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MBTI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술술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이 전체적으로 좀 딱딱한 느낌은 있어도 설명에 대한 비유가 굉장히 섬세하기에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기 쉬운 편이라 MBTI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과생 특유의 설명에 문과생의 비유가 적절하게 섞인 느낌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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