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해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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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난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을 기대했나보다.

그래서였을까?

처음엔 무슨 연애소설이 이런가하는 실망감마저...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는 연애소설이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그들의 사랑을 그려내기 위해

그저 유쾌하고 가볍게만 보이지 않도록 한 캐릭터 설정과 상황은

사랑은 물론 우리들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듣지못하는 교코와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다큐멘터리 제작가 슌페이는 운명처럼 만나 행복한 연인이 된다.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 더구나 연인사이에서의 소통의 역할은 꽤나 큰 역할을 차지 한다.

물론 그들이 이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사랑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방법을 통해 행복한 사랑을 한다.

 

사랑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소중함을 알려준 요시다 슈이치...

그동안 말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너무 무절제한 단어들을 내뱉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연애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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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 남극대륙에서 깨달은 인생살이
고경남 지음 / 북센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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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극의 이야기.

사실 그동안 여러 여행서적을 읽어보았지만 남극에서의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폈고,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볼 수 밖에 없는 엄청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남극이라는 곳은 실제 거리상으로도 멀지만 나의 체감거리는 그 두세배쯤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한 특별한 곳에 간 사람은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소아과 의사선생님...

아- 정말 보통사람은 아니구나라는 나의 생각을 확인 시켜주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그 또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끔  내가 있는 이 곳을 떠나 어느 한적한 곳으로 멀리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지금의 현실이 싫고 나의 일상이 너무나 답답해서....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남극이란 특별한 곳에서도 일상이란 존재한다는거.

문제는 서울의 일상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거.

어느 곳에 있든지 그곳에서 열심을 다하고 작은 것에 행복해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가 화장실 비데에 감격 했던 것 처럼......

 

이 책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남극의 사람...  그리고 일상

남극의 생명

남극의 풍경

 

남극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만들었던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그곳에서 저자가 느낀 글들이 남극의 유빙처럼 방황했던 나에게 큰 위로 되었다.

그리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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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호두과자
크리스티나 진 지음, 명수정 옮김 / 예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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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따뜻하다.

그리고 순수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쁜 그림과 함께하니 굉장히 달콤하다.

 

달콤한 호두과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다.

마로라는 열네살의 남자아이..

사실.....  주인공의 나이 설정이 이보다 더 어렸으면 상상하기 쉬웠을텐데란 아쉬움이 남았다.

무언가 더 순수하고 작은 아이였다면....

 

이 소설은 5개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이 모든건 마로의 이야기이다.

숲속에 산다는 괴물, 빅풋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달콤한 호두과자의 풍경

불루베리 힐이라는 장미로 만든 호두과자.

오리온이라는 이름의 호두과자

엄마를 위한 호두과자

 

호두과자의 여러가지 맛...... 상상만해도 행복한 것 같다.

 

한국작가가 쓴 이국적인 풍경의 소설...

글쎄......     물론 지금도 최고지만.. 굳이 이국적인 풍경으로 썼어야 했을까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너무나 이쁜 그림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두배로 만들어주었기에..

난 달콤한 호두과자를 읽는 달콤한 행복을 친구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단단한 껍질을 깨고 호두 속의 값진 알맹이를 얻으려면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한단다.

너는 이번 일에 무척 공을 들였더구나, 덕분에 귀한 알맹이를 얻었지..

 

단순하고도 흔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구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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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 말의 권위자 다카시가 들여다본 일본 소설 속 사랑 언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윤정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왠지 가슴 떨리는 사랑.

그리고 하루키.....

그 단어만으로도 이 책은 설렘으로 다가왔다.

 

말의 권위자라 불리우는 사이토 다카시는 소설속의 사랑의 언어를 그만의 언어로 다시 표현해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속 사랑이야기로 시작된다.

 

"산이 무너져 바다가 메워질 만큼 사랑스러워"

"봄날의 곰만큼 좋아"

"봄날의 들판을 네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처럼 털이 보드랍고 눈이 또랑또랑한 귀여운 새끼곰이 다가오는 거야. 그리고 네게 이러는거야. '안녕하세요. 아가씨, 나와 함께 뒹굴기 안 하겠어요?'하고, 그래서 너와 새끼 곰은 부둥켜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거야. 그거 참 멋지지?"   "정말 멋져"   "그만큼 네가 좋아."

 

하루키의 사랑표현은 참 말랑말랑 하다.

사실 봄날의 곰의 느낌은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이토다카시는 더 자세히 풀어줌으로써 상실의 시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나쁜남자들의 사랑의 언어를 '금각사'. '산시로'. '겐지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다.

한 때 나쁜남자들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건 여자들의 보편적인 심리가 아니였을까?

 

그리고 보통의 사랑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선생님의 가방', '전차남'

 

사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실망을 했다.

기대했던 소설이 아니라...    알고있던 책 내용의 정리랄까?

하지만...  소설속의 사랑이야기만을 한데 묶어 이야기 한것은 참 달달한 시도였던 것 같다.

저마다의 사랑이야기들을 보면서 사랑을 꿈꾸게 했으니 사이토 다카시의 언어는 대단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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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의 행복론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손에 넣은지는 3주정도 지났다.

하지만 이제서야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 이유는....

새해를 맞이 하면서 뭔가 새로운 다짐과 깨달음이 있기를 바라면서 좀 미뤄두었다.

그동안 나의 문제점은..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것을 알기에...

 

우선......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동안 니가 아프고 힘들었던 것은 너를 사랑하지 못해서 였어라고 꾸짖는 듯한.....

 

엔도 슈사쿠는 우리에게 나를 찾고, 남에게 비친 나의 모습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가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일이 되지 않을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고, 스스로를 혼자라고 생각하여 나 자신이 싫은 때가 너무나 많다.

이 모든건 나를 사랑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충분하다.

심지어 불운을 기회를 삼고, 괴로운 경험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쩌면 흔해 빠진 이야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을 읽은 나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 되었다.

2009년을 시작하면서 어느 거창한 계획보다도

난..... 나를 사랑하자라는 쉽고도 힘든 계획을 세웠다.

부디 이 계획이 이번 한 해는 물론,, 앞으로도 쭉 나의 신조가 되길 바라며...

 

 

"장미가 아니어도 백합이 아니어도 활짝 핀 나를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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