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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 남극대륙에서 깨달은 인생살이
고경남 지음 / 북센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남극의 이야기.
사실 그동안 여러 여행서적을 읽어보았지만 남극에서의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폈고,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볼 수 밖에 없는 엄청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남극이라는 곳은 실제 거리상으로도 멀지만 나의 체감거리는 그 두세배쯤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한 특별한 곳에 간 사람은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소아과 의사선생님...
아- 정말 보통사람은 아니구나라는 나의 생각을 확인 시켜주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그 또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끔 내가 있는 이 곳을 떠나 어느 한적한 곳으로 멀리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지금의 현실이 싫고 나의 일상이 너무나 답답해서....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남극이란 특별한 곳에서도 일상이란 존재한다는거.
문제는 서울의 일상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거.
어느 곳에 있든지 그곳에서 열심을 다하고 작은 것에 행복해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가 화장실 비데에 감격 했던 것 처럼......
이 책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남극의 사람... 그리고 일상
남극의 생명
남극의 풍경
남극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만들었던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그곳에서 저자가 느낀 글들이 남극의 유빙처럼 방황했던 나에게 큰 위로 되었다.
그리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