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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로 널리 알려졌으며 믿고 볼 수 있는 작가라는 믿음을 주는 작가 중 한 명인 조용준 작가의 <프로방스에서 죽다> 시리즈 첫 편으로 동시대에 프로방스에서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했던 화가 마티스, 피카소, 샤갈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한다. 비슷한 시기 서로 질투의 대상이면서도 서로의 작품을 매우 높게 평가했던 세 화가의 심경까지 엿볼 수 있는 매우 흥미진진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나이가 많고 프로방스 거주한 순서인 마티스, 피카소, 샤갈의 순으로 진행된다.
<댄스1>의 화가로 알려진 마티스 편에서는 72세 대장암으로 수술 받고 붓을 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종이 오려 붙이기인 '컷아웃'으로 생애 마지막까지 예술 혼을 불태웠던 내용이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서적에는 컷아웃 과정을 단계 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마티스가 휠체어에 앉아 컷아웃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사진과 유명한 작품 <이카루스>, <푸른 누드>, <푸른 고양이>까지 소개하는데 다양한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까지 인용하여 마치 한 편의 마티스 전기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한 저자의 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2장 피카소에서는 마티스의 <아시아>와 피카소의 <꿈> 작품을 나란히 보여주며 서로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과 아름다운 모델에 대한 다른 접근법을 느낄 수 있었다. 병적인 여성 편력으로 인해 제대로 자식들을 돌보지 않아 결국 불행한 가족사로 남게 된 스토리와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 한때 도자기에 빠져 3,000점이 넘는 도자기에 형상에 의도한 이미지를 담은 예술 활동을 소개한다. 그리고 피카소와 얽힌 많은 여인들의 스토리와 작품 활동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장 샤갈 편에서는 러시아의 유태인 출신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나치를 피해 이주를 하다 마침내 프로방스에 정착해 피카소의 명성과 부를 질투하며 더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생애를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 부분이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이었다. 특히, 독일군을 피해 미국으로 맨몸으로 도망간 샤갈 부부를 대신해 그의 수많은 작품을 무사히 미국으로 이송하는데 목숨을 걸었던 딸 이다의 탈출기, 모친의 사망으로 작품 활동 중단이 예상되자 아버지를 위해 적당한 조력자를 두 번이나 직접 구했던 일화는 일반인의 사고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런 이다 덕분에 샤갈은 97세까지 프로방스의 기운이 깃든 독보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작업까지 완성 시킨다.
이 서적은 마치 세 화가의 전기 영화를 보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의 전개가 매끄럽다. 화려한 컬러의 매력이 보이는 화가들의 작품, 사진,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같은 인용문이 저자의 영화가 같은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미 다른 작품을 통해 조용준 작가의 필력을 알고 있었지만 이 프로방스에 죽다 시리즈의 1편은 경이로움 자체였다. 이 시리즈를 5편까지 집필할 계획이라니 우리는 앞으로도 4개의 새로운 선물을 더 받게 될 것이다. 인상주의 이후 미술사에 눈부신 발자취를 남긴 마티스, 피카소, 샤갈의 삶과 대표적인 다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소장할만한 최고의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