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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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주 경기장, 와세다 대학의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한국 관광객이 많은 다자이후의 스타벅스 오모테산도점을 설계한 구마 겐고가 자신의 건축가의 삶을 4기로 나누어 기록한 서적으로 구마 겐고의 유명한 작품 감상과 함께 유명 건축가의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시기에 따라 4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짤막한 본문 말미에 작가의 작품을 여러 장의 컬러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기는 저자가 건축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1986년부터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는 시기인 1991년까지를 다룬다. 초등학교 4학년 1968년 일본의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요요기 경기장을 보고 건축가의 삶을 꿈꾸던 소년은 건축가로 성장하여 남루함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건축의 토대, 미락, 가치관의 토대라는 철학을 지니고 나무라는 소재에 관심을 두며 다른 건축가들과는 다른 건축을 지향한다.

2기는 버블경제가 무너지며 지방의 소규모 건축의 설계를 맡으며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는 소거의 건축을 성공시킨다. 특히 목조주택에 소경목을(단면이 15cm X 15cm이하) 사용하며 나무를 간벌하여 사용하여 숲을 유지하는 데에도 우수하여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건축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저비용으로도 훌륭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3기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로 작가의 건축물이 호평을 받으며 세계로 확장된 시기라 하겠다. 해외 1호 작품(대나무 집)은 중국에 1,400만원 규모의 설계를 맡아 손해를 보면서도 성공시킨 작품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중계에서 소개되며 구마 겐고를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시킨다. 3기의 본문 중에는 친분이 있는 친구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자신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한 부분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중국을 보는 관점의 차이, 고양이와의 인연에 대한 설명은 흥미로웠다.

4기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도쿄 올림픽 경기장 재공모전의 스토리, 건축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서적은 구마 겐고의 건축 역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시기별 자신의 철학과 특징을 먼저 본문에서 소개하고 55개의 작품 사진에 설명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소개한다. 작품사진에는 저자의 설계도면도 포함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이유도 모르고 사진을 찍는 장소인 서니힐스 재팬, 스타벅스 오모테산도점, 아사쿠사 관광센터의 사진은 건축 설계에 관심이 있는 막내아들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구경했던 장소라 특히 반가웠다. 그리고 저자가 장황하게 설명했던 다양한 구멍의 연장선이라는 무라카미 도서관은 2021년 뉴스시간에 화면으로만 봐서 저자가 강조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어 올해 여행 중 환경 친화적이라는 올림픽 경기장과 함께 반드시 방문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만들었다. 처음 구마 겐고의 작품을 보며 부서진 나무 팔레트 조각이나 장작을 기학학적으로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는 그것을 불안정한 양자라 명명하고 자신이 양자적 방법으로 건축을 한다고 설명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그 설명을 이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마 겐고의 건축 철학을 읽으며 건축물을 감상하다 보면 독특한 저자의 개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건축 관련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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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8
이현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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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베스트셀러인 서가명강 시리즈의 28번 째 책으로 최근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행복을 위해서 어떻게 마음을 조절하고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않는 자신의 삶을 사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시리즈의 특성에 따라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고 본문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질문과 답을 하는 형식으로 강조한다.

1부는 현대사회가 몸을 관리하라고 하는 요구가 지나치다 못해 규율 권력 개념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체제에 복종하고 훈련된 신체, 사회에 순종하는 신체를 만들려 하면서 타자의 욕망에 지배를 받는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가 되어 헬스, 뷰티, 건강 업계를 비롯한 모든 미디어나 광고가 사회적 요구에 자신의 몸을 맞추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며 돌보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외부의 요구에 따르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숙고하고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고 더 행복감을 주는 방식으로 자기 돌봄을 하라고 충고한다.

2부는 현대사회의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해 정의한다. 특히 여성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가사 부담, 임금 차이 등이라 지적하며 소규모 가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게 인식 자체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부에서도 여성의 차별과 불평등, 젠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4부에서 주목했던 부분은 질투와 혐오의 문화가 한국에서 심한 이유와 해법에 대한 설명이었다. 단기간에 급속한 경제 성장을 위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각종 비리나 불법을 통해 부나 권력을 축적해 상층 집단에 대한 존경은커녕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IMF 이후 치열한 경쟁은 가속화되어 성공한 사람 중 공정하지 못한 다수의 사람이 매스컴을 타며 공정성에 대한 인식이 어긋났다며 매우 가난한 사람이나 장애를 갖은 사람의 경우 구조적으로 더 어려운 조건에서 출발하므로 평등의 기회를 위해 사회적으로 조정을 해줘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이 서적은 타인의 욕망에 따라 인내하거나 자신의 신체를 맞추려 하는 삶은 공허한 메시지라 규정하고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가 조성되어 다양한 삶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페미니즘, 젠더, 여성의 차별에 대한 부분이 많아 특히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족 파트를 읽으며 우리 세대는 부모님이 대학만 졸업시켜 주면 바로 취직을 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 없이도 독립을 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드신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고 성장한 자식들까지 독립 시키기 위해 경제적인 부분까지 지원해야 상황에서 다음 세대에게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샌드위치에 사이에 눌린 샐러드의 마요네즈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타인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게 자신을 찾고 자존감으로 무장하여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데 용기를 줄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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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 명화 속 101가지 나무 이야기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김정연.주은정 옮김 / 오후의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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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다양한 사조의 저명한 화가 풍경화 중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만 101편 선별해서 수록한 서적으로, 21명 화가의 그림에서 나무에 대한 묘사를 설명하여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화가의 작품에 대한 묘사나 내용을 한 페이지에 짤막하게 설명하고 그림을 몇 작품 수록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동일 화가의 작품을 수록하기도 하고 다른 화가의 작품도 수록하여 풍경화에서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리고 종이는 보통 화집용이나 작품집용 서적에서 사용하는 양질의 재질을 사용하여 선명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독자들을 위한 큰 배려하는 생각이 들었다.


<키스>라는 금빛 나는 색채의 그림을 그려 널리 알려진 클림트의 후기 인상주의 느낌을 주는 배나무, 전나무 작품을 보면 마치 모네의 그림이 연상되었다.

고흐의 개성이 드러난 사이프러스 나무는 활기가 넘치고 마치 하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듯 한 느낌을 주어 생동감이 넘쳐 그림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주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감상한 작품은 원래 좋아하던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었다. <엡트 강가의 포플러>, <앙티브>, <습지에서 본 엡트 강가의 포플러> 세 작품을 보면서 역시 모네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작품을 비교하면 빛의 변화에 따른 명암 차와 선명도의 차에 따라 모네가 하루의 어느 시점에서 그림을 그렸는지 예상할 수 있어 화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나무파 화가 클레어 캔식과, 상당히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애니 오벤든의 경우 처음 알게 된 화가인데 애니 오벤든이라는 여성 화가는 매우 작은 붓으로 가는 나뭇가지까지 섬세하게 묘사하여 독특한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다. 클레어 캔식의 <저녁노을>은 나무를 제외한 부분을 몽환적인 붉은 빛이 나게 그려 다른 세상의 그림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 서적은 101편의 나무와 나무 잎사귀를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화가인 에곤 실레, 클림트, 고흐, 모네를 비롯해 유명 화가의 작품을 선명한 화질로 만날 수 있어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나무의 그림만 계속 감상하니 마음이 안정되고 평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번개가 치는 그림의 경우는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그림은 붓질이 보일 정도로 선명하여 아름다워 작품을 바로 앞에 감상한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나무가 주는 즐거움과 위안이 이정도로 효과가 클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직접 나무를 보는 것보다 화가가 표현한 그림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분들에게 우수한 화집으로 일독을 권하며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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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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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로 그의 시, 일기와 그림까지 수록되어 있다. 죽음, 산책, 명상 등 삶이 힘들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읽으면 마음의 위안을 줄 주옥같은 에세이와 시가 수록된 도서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슷한 주제의 시와 에세이가 묶여 있어 가독성이 우수하다.

1부에서는 매일 자연을 접하고 사는 즐거운 삶을 예찬하는 내용, 불면으로 인해 잠을 못자는 날에 얻을 수 있는 솔직한 감정과 마주하거나 슬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장점, 슬픔에 빠졌을 때 시를 읽거나 음악을 들거나 수려한 풍경을 보며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라는 충고, 삶의 아름다움과 거대함의 비밀을 느낄 수 있도록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라는 충고의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2부에서는 행복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라는 충고, 심리분석이 심인 사진이 아닌 하나의 체험이라는 점, 마음이 무거울 때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연주하고, 술을 마시고, 시를 짓고, 산책을 나가라는 충고를 담고 있는데 가장 마음을 울리는 내용은 항상 자신을 새로 가꾸라는 충고의 파트에서 목표가 평화와 안식이 아닌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이며 늘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작가의 정의였다.

3부는 헤세의 일기로 초반을 여는데 동양 철학에 빠져 있던 작가의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묵직하게 다가온 내용은 고통에 대한 정의였다. 고통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 후에는 고통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삶의 색채를 띠어 생명이자 희망이라 정의하며 자신도 고통스러웠던 만큼 고독했으며 그 독을 많이 마셔 그 독의 독성에 대한 저항력이 생겼다며 우리의 삶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생명이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정의한다.


이 서적은 행복, 슬픔, 즐거움, 고통, 고독, 죽음 등 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정 자체가 삶이라는 주제를 닮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주옥같은 에세이의 장점인 행간 생각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문장과 시구가 가장 큰 특징으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서적이라 하겠다. 다만 헤세의 버릇처럼 나타나는 자살할 용기를 칭찬하는 응원에 가까운 글이 몇 개 수록되어 있어 아쉬웠다. 20대에 처음 헤르만 헤세의 글을 보고 많이 공감하며 가슴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은 여운에 빠지곤 했었는데 50대 후반이 되어 읽은 에세이는 잔잔하게 감성을 자극하였으며 그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사유에 빠지게 되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요즘 삶이 버거운 20 ~ 30대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위안을 줄 우수한 에세이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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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리시온 4 - 마지막 약속
이주영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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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국내 판타지 소설로 특별한 능력을 지닐 운명의 보리얀이 신이 사라진 세상 신성한 존재인 모크샤를 2,000년 만에 깨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양한 계층과 인종, 특이한 동물, 바다의 괴물들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보리얀과 특권층 슈라문의 홀라르와의 로맨스와 모험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할 독특한 장르의 판타지물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4권으로 구상되어 있다.

1권은 검은 눈과 검은 머리카락을 지녀 차별을 당하며 상장하는 보리얀과 그녀의 유일한 친구 루딘, 동네 농장의 할아버지 아파라티와의 만남을 주로 다룬다. 여기서 보리얀은 동물과 대화를 하루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아버지의 반대에도 뱃사람으로 상장하는 루딘과 보리얀의 깊어지는 우정을 그린다. 그리고 보리얀에게 매우 중요한 생물인 윕실론이 보리얀에 몸에 흡수되며 보리얀에게 다양한 정보와 역사를 알려준다.

전설적인 존재 모크샤는 천년에 한 번씩 깨어나는데 지난 2천년 동안은 모크샤가 깨어나지 못했으며 그로인해 바다 괴물의 공격이 잦고 그 흉포함도 더욱 심해지는 시기 서쪽 마을의 중앙마을에서 진주를 모아 중앙 섬 아누다르가야로 보내며 생활을 하던 보리얀과 루딘의 가족은 상부의 지시로 괴물을 잡는데 성공하고 막중한 명을 받고 중앙 섬의 서쪽 자라트라 요새로 이동한다.

여기서 보리얀과 루딘은 예비병사로 혹독한 훈련을 받는데 선장인 보리얀의 아버지 바얀과 루딘의 아버지 스루딘과는 다른 차별을 경험한다. 그 이유는 보리얀을 낙오시키라는 명령을 받은 카슘의 계략으로 인한 것으로 탈영이라는 누명까지 쓰고 고문실에서 혹독한 고문까지 당한다. 그 명령을 내린 홀라르는 그녀를 지키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르낫의 지시를 따른 것이었다.

홀라르의 의도와 달리 생과 사를 넘나들며 고문을 당하던 보리얀을 풀어주며 홀라르는 부정이 심하고 탐욕스러웠던 카슘을 처형시키자 그의 아버지 무니안 제카르슘은 복수를 다짐한다.

순수한 아이들의 피로 약을 만들어 영생을 누리는 무리안들 사이에서도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가 펼쳐지고 동쪽의 성과 언로들이 있는 마을에서는 신약(수액)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핑계로 진주를 빼돌려 자신들이 모크샤를 깨우려 진주덩이를 크게 만들려 용광로를 개발하고 다양한 계층이 권력을 탐하는 사이 일반인과 동쪽의 노예들만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만 보내게 된다.

과연 천 년을 건너 뛴 모크샤는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보리얀을 비롯한 능력자들은 무리안들의 계략을 물리치고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을 제공할 것인가?


이 서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소설로 바다에서 괴물과의 치열한 전투와 항해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 연상되며 제4 권의 전투는 영화 <어벤져스>가 연상된다. 물을 다루는 능력자, 불을 다루는 능력자, 모든 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능력자, 식물을 마음껏 조정하는 능력자, 마녀들이 등장하여 소설의 극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홀라르에게 지시를 내렸던 사르낫의 정체와 마지막에 깨어나는 모크샤의 정체는 극적 반전을 이루어 독자들에게 강렬한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리얀의 능력을 모르고 자신을 희생한 루딘의 설정과 보리얀에게 사랑을 느끼며 질투하는 홀라르의 심경을 장황하게 다룬 것은 오히려 몰입을 저해하는 장면이란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같은 계층인 무리안 사이에서 벌이는 권력 다툼과 탐욕은 우리의 정치 사회를 지배하는 상류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괴물과 싸우다 희생당하는 루딘을 비롯한 많은 병사들의 죽음과 동쪽 마을에서 노예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전쟁으로 주변의 많은 동료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고하게 사망한 민간인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책에서까지 고통과 죽음은 일반 선량한 사람을 향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여성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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