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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존재들 - 결함과 땜질로 탄생한 모든 것들의 자연사
텔모 피에바니 지음, 김숲 옮김 / 북인어박스 / 2024년 4월
평점 :
이 서적은 인류의 진화가 불안정하고 우연의 연속성에서 이루어졌다는 과학적 진실을 소개하며 인류 진화의 본질에 대해 알려준다. 지구라는 우주에서 매우 미미한 장소에 가장 열등했던 인류가 지구의 많은 생명체를 멸종시키고 있는 현실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해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유익한 진화생물학 관련 과학 도서라 하겠다.
서적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약 138억 년 전 우주의 균열부터 지구의 대기가 탄생하기까지의 태양계의 역사를 다룬다.
2장은 지난 35억년 동안 지구에 존재했던 종 가운데 99.9%가 멸종했으며 인간의 육체가 미생물 수십억 마리가 함께 사는 복합체에게 불과하다는 진실을 설명하며 진화라는 것 자체가 우리의 예상과 달리 완벽하지 않고, 불안정하며 불완전한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완전한 행성에서 불완전한 생명체들이 불완전함으로 인해 발전하고 번성했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만든다.
3장은 이 서적의 핵심이 가장 많이 담긴 부분으로 불완전함의 법칙 네 가지를 담고 있다.
첫째 : 돌연변이, 우연한 사건이나 급속하게 발생한 생태적 대격변의 형태로 우연이 진화의 법칙으로 변한 결과 자연선택으로 조정되던 약점이 위험이 불완전함으로 변한 법칙으로 큰뿔 사슴(기후변화로 인해 수컷의 상징으로 암컷을 만나는데 영향을 끼쳤던 뿔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먹이가 부족해지자 자연도태)의 멸종을 예로 드는데 두 번째 법칙을 설명하는데도 이용된다.
두 번째 : 자연에서의 불안전함은 다양한 이해관계나 선택압 사이에서 타협을 찾아야 하는 필요에서 생겨남.
세 번째 : 자연 선택이 우연한 상황에서 작동하므로 변화하는 맥락에서 항상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생명체의 진화가 그들만의 역사적, 물리적, 구조적, 발달적 제약 조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 이라며 오리너구리를 예를 들고 다윈의 <종의 기원> 6장을 인용한다.
새의 날개가 비행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설명하며 생물체의 기관이 자연선택이 적용되지 않은 진화적 땜질의 결과이며 그 구조가 불완전할 가능성이 크더라도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예를 들어 네 번째 법칙을 정의한다.
네 번째 : 이미 존재하는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최적화되지 않은 구조가 자연에서 빈번하게 발견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네 가지 법칙에 대한 과학적 내용을 설명하고 불완전한 우리의 몸이 발당상의 유전상관을 드러낸다고 정의한다.
4장은 정크 DNA에 대한 진실, 양파의 DNA가 인간의 DNA보다 다섯 배가 많다는 진실을 설명하며 양파의 법칙이라 정의한 다섯 번째 법칙을 도출한다. 진화는 변화할 가능성과 관련이 있기에 감당할 수만 있다면 과도함은 변화의 원천이다.
5장은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뇌가 성장한 원인, 모양을 설명하면서 땜질하듯 성장한 인간의 뇌는 불필요한 부분이 많고 불완전하고 복잡하다는 진실을 과학적 연구 결과를 증거를 내세워 증명한다.
6장은 자연계에서 가장 열등한 생명체였던 인류가 이족보행이라는 진화를 통해 불운과 불완전한 실험을 거쳐 약 400만 년 동안 서서히 진행하여 취약점을 장점으로 발전시키고 유아기가 가장 긴 생명체로 태어나 뛰어난 학습능력으로 우리의 불완전함, 취약함, 약점을 극복했다고 평가하고 한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가설의 증거로 당뇨, 심장 질환, 알레르기, 근시, 자가면역질환 등을 예로 들며 마지막 여섯 번째 법칙을 제시한다. 환경이 우리보다 빠르게 변할 때 우리의 진화적 위상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7장은 앞서 언급한 여섯 가지의 법칙을 최종 정리하고 우리는 불합리한 불완전함을 강요하는 사회나 국가에 대항할 수 있으며 대항해 불평등이나 부당함을 거부해야 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우리 스스로 인식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서적은 진화생물학도서 중 가장 가독성이 좋은 도서란 생각이 들었다. 과학적 이론을 비롯한 전문적인 설명은 모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예를 들면 인종차별(여기에는 종차별도 포함)과 이질감에 대해 다른 인종에 대해 모든 인종은 공통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본능이지만 꾸준히 교육을 받고 인식을 바꾸면 변화 가능하지만 그 부분을 이용하려는 별종(트럼프, 극단적인 종교지도자, 정치가)이 주장하는 인종차별 주장을 맹신하며 어긋났다는 설명은 현재의 세계를 누구나 대입해서 연상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가 정의한 불완전함에 대한 법칙 6개를 마지막 부분에서 한 페이지에 정리해준 것은 독자들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높게 평가하고 싶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지구를 지배하는 우리에게 큰 울림과 반성의 시간을 제공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유익한 과학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