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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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옴니버스 만화로 다양한 세대의 일상적인 삶에서 행복을 전하는 힐링 에세이로 일본 특유의 감성이 곳곳에 배어있어 독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평안한 휴식을 제공할 만화라 하겠다.


서적은 8편의 옴니버스 만화로 구상되어 있다.

‘남기고 싶은 것들’에서는 노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는데 할머니가 스마트폰으로 할아버지를 촬영해 라인으로 딸과 손녀에게 전송을 하며 소식을 전달한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몰랐던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익힌 후 몰래 할머니의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것을 할머니가 라인에 올리며 가족들이 노부부의 애정을 확인한다.

다음 편에서는 1편에서 할머니의 손녀로 나온 스마카가 초콜릿 매장의 점원으로 나와 아내에게 발렌타인데이 기념 선물을 고르는 손님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그리고 호감 가는 이성의 말 한마디를 민감하게 받아들여 생각이 많아지는 여고생 스미카의 에피소드, 친정 엄마가 두 아이의 육아를 도와주는 워킹맘 도모미(스마카와 같이 근무)가 딸을 사랑하듯 어머니의 진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 도모미의 초등학생 아들이 전대 장난감에서 다른 애들로 인해 인기가 상승하는 토이몬으로 관심이 옮겨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늘어났다고 이해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에피소드, 스마카가 호감을 갖던 요시다가 어린 길고양이를 만나 트위터의 채팅을 통해 조언을 듣고 집사로 성장하는 내용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에세이가 소개되는데 마지막에는 ‘남기고 싶은 것들’의 주인공이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젊은 시절의 카메라에 얽힌 추억이 소개되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이 서적의 특징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을 법한 다양한 연령대의 평범한 일상을 만화로 빠르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만화가 주는 특징인 간결하고 신속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코믹한 요소도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평범한 우리의 하루하루가 반짝이는 보석처럼 빛나는 하루라는 감동을 전달한다. 만화라 가독성이 우수하며 120페이지도 되지 않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는 올해 초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얼마 전 아버지의 노트를 정리하다 26년 만에 처음으로 발견한 사진으로 인해 먹먹함을 느낀 감정이 떠올라 마지막 에피소드의 여운이 가장 강하게 남았다. 그 사진은 1998년 초 할머니와 두 분이서 일본 여행을 다녀오신 후 카메라에 남은 필름 1장을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찍은 사진으로 백일을 넘긴 우리 막내를 안고 흐뭇하게 손자를 내려다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다. 행복은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일상이라는 울림을 전할 힐링 만화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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