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숲 속
매리 홀 엣츠 지음 / 한림출판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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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펴고는 깜짝. 흑백의 그림이야 뭐 일부러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 하는 경우도 많고 해서 괜찮았는데 뭔가 낡은 책을 집어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아이도 별 반응없이 멀뚱.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상황이 달라지더라구요. 아이가 자꾸 이 책을 빼오는 거에요. 그리고 저도 자꾸 이 책을 보게 되더라구요. 왜냐하면 정이 가요. 그림도 뭔가 오래되고 퇴색 된 것 같고 뭐 내용도 참신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게 매력인지 책 속에 나오는 아이와 같이 행렬에 참가해서 숲 속을 걷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 있지요. 햐 참 색다른 느낌이네 하면서 자꾸 읽다보니까 이 책이 왜 좋은 책인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구요. 그건 아마도 아이의 맘 속에 있는 친구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불러내고 신나게 놀고는 또 안그런척 하면서 다시 아이의 맘으로 돌려 보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것도 다음에도 또 나랑놀자 하는 여운을 남기면서 말이죠. 이 책의 작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아이 맘 속에 사는 친구들을 한번 만나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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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기들로 가득 찼어요! Wonderwise (그린북 원더와이즈) 1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믹 매닝 글,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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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wise series가 좋다는 분이 많이 계신데 전 아이와 읽으면서 그렇게 많이 좋지는 않았거든요. 아직 저희 아이가 어려서 이해하는 면이 적어서 였던 것 같긴한데... 암튼 근데 세상은 아기들로 가득 찼어요는 참 재밌네요. 아기해서 언뜻 사람의 아기만을 생각했는데 물고기의 알에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아기고 캥거루의 아기, 생쥐의 아기, 고양이의 아기... 정말 이 세상에는 많은 아기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너무 내 아기만을 생각했나보다 하는 반성도 좀 했구요. 엄마의 입장만을 잔뜩 말했네요. 저희 아기도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처음에 아기들이 비슷한 모습이라는 장면에서는 얼마나 열심히 아기들의 차이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던지.. 한참을 웃었답니다. 근데 정말 처음 모습은 비슷비슷 하더라구요. 각 동물의 아기들이 처음엔 비슷한 모습이지만 자라면서 정말 많이 달라지지요. 그런 모습들을 고스란히 책 속에 재밌고 유익하고 엮어 놓았네요. 재밌고 유익한 과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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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라 돼라 뽕뽕 국민서관 그림동화 11
유애로 글 그림 / 국민서관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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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뽕뽕 이라는 의성어 만으로도 이 책은 아이의 호감을 사기에는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거기다 유애로님의 책이니 엄마의 호감까지 충분했죠. 그리고 책을 펼쳐든 순간 역시 저희 모녀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랑스러운 책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신체의 생리적인 현상을 무척 좋아하죠?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호기심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아이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가 싶습니다. 유애로님은 어쩌면 이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는 걸까요?

친구들을 좋아하면서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벌여야 하는 뽕뽕이를 보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무엇인가 일거리를 찾는 저희 딸아이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장난꾸러기, 말썽꾸러기 하지만 도저히 사랑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는 사랑꾸러기. 그런 아이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녹아 있는 것 같았어요. 넘 사랑스럽고 재밌는 책이랍니다. 이 책이 전집으로만 판매되다가 낱권으로 판매가 되어서 넘 행복하네요. 아이들 하고 꼭 만나보세요. 행복한 책 읽기 시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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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소중한 보물
사이토우 에미 글, 카리노 후키코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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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보물은 아마 그 속에 나의 마음, 누군가를 향한 마음, 누군가와의 시간들이 담긴 어떤 것이 아닐까요? 사이토우 에미의 '엄마와 나의 소중한 보물'은 아이와 엄마가 간직한 소중한 보물들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엄마가 아이방을 청소하다가 장난감 상자에서 엄마눈에는 버려야 할 것 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꺼내며 버리자고 합니다. 그러자 아이가 절대로 안된다고 하지요. 왜냐하면 그 속에는 너무나 소중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귤껍질은 마당에 심겨진 나무에서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와 껍질이고, 색종이 조각들은 유치원 재롱잔치에서 썼던 종이 조각들을 소중히 모아 놓은 것이었고... 그렇게 아이는 왜 그 물건들이 너무나 소중한지를 엄마에게 설명하고 설명을 들은 엄마는 문득 안방으로 달려가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옵니다. 바로 아이가 처음으로 신었던 신발이지요. 이렇게 엄마와 아이는 작은 물건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나눈답니다.

참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소재를 사용해서 이렇게 멋진 글을 완성하다니... 작가의 글 솜씨가 새삼 부러워지네요. 아직은 아이가 어리지만 조금 더 자라면 아마 보물이 생기겠죠? 벌써 생겼나... 어떤 보물들이 아이의 상자에 모아질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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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의 첫 심부름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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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심부름 같던 일을 기억하세요? 사실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심부름 하면 심부름 간다고 나가서는 친구네 집에서 실컷 놀다가 돌아와서 엄마한테 무척이나 혼이난 기억밖에는... 그런데 <이슬이의 첫 심부름>을 읽으면서 괜히 제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이슬이의 첫 심부름>은 아주 생생한 책이라는 느낌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 생생하고 호소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책이랍니다. 처음으로 뭔가를 이루어야 하는 그때의 그 긴장된 시간들, 대견한 것 같기도 한 묘한 기분, 두려움, 뭐가 잘 풀리지 않을 때의 불안함 아무튼 뭐 그런 꼭 짚어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정들을 이 동화책은 너무나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우리 아이가 할 첫 심부름을 하면서 느낄 감정을 대리로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참 별 것 아닌 것 같은면서도 손에 땀이 나게 하는 그런 책이랍니다. 이슬이가 과연 심부름을 무사히 끝내고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저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슬이의 첫 심부름> 아이와 함께 그 두근거림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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