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첫 심부름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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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심부름 같던 일을 기억하세요? 사실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심부름 하면 심부름 간다고 나가서는 친구네 집에서 실컷 놀다가 돌아와서 엄마한테 무척이나 혼이난 기억밖에는... 그런데 <이슬이의 첫 심부름>을 읽으면서 괜히 제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이슬이의 첫 심부름>은 아주 생생한 책이라는 느낌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 생생하고 호소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책이랍니다. 처음으로 뭔가를 이루어야 하는 그때의 그 긴장된 시간들, 대견한 것 같기도 한 묘한 기분, 두려움, 뭐가 잘 풀리지 않을 때의 불안함 아무튼 뭐 그런 꼭 짚어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정들을 이 동화책은 너무나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우리 아이가 할 첫 심부름을 하면서 느낄 감정을 대리로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참 별 것 아닌 것 같은면서도 손에 땀이 나게 하는 그런 책이랍니다. 이슬이가 과연 심부름을 무사히 끝내고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저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슬이의 첫 심부름> 아이와 함께 그 두근거림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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