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2
정병락 글, 박완숙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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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현대식으로만 살았는데 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할머니 집에 있던 장독대가 그리워지는 걸까요? 간혹 방학때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뒷마당에 산그늘에 묻히고 이름 모를 들꽃들에 둘러 쌓인 장독대가 있었어요. 뒷마당에서 놀다가 할머니께서 뭔가는 푸러 오시면 뭔가 같이 들여다 보기도 하고..이 책을 보면서 그 때의 그 뭐라 말 할 수 없는 아늑함 같이 것이 밀려 드네요. 이래서 한국사람은 역시 한국사람인가봐요.

아이는 한번도 투박한 항아리를 본 적도 없는데 이 책을 왜 그리도 좋아하는지... 아이의 핏속에도 역시 한국민의 정신이 녹아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솔거나라 시리즈는 아직 어려울 것 같아 보여주지 않았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읽어줬더니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서평까지 쓰게 되네요.

숨쉬는 항아리, 아주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좀 못나보이고 색깔도 없고 간장, 된장 냄새 나는 것들만 담고 있지만 생명이 있는, 숨을 쉬는 항아리. 너무가 정겹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정겨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 질 것 같아 더욱 좋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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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세모의 세번째 생일 파랑새 그림책 10
필립 세들레츠스키 지음, 최윤정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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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참 이상합니다. 재미난 책은 어른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알아보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해서 자꾸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좋아지는 책들이 참 많은데 아기세모의 세번째 생일도 그런 책이랍니다.

세모의 세번째 생일날. 세모는 신이 나서 파란색 예쁜 옷을 입고 거꾸로 서서 팽그르르 돌기도 하고 먼저 온 친구와 별만들기 놀이도 하고 친구들이 많이 오자 피라미드 놀이, 기차놀이, 그리고 그냥 흐트러져서 놀기... 등 신나는 하루를 보냅니다. 아빠와 엄마는 멋진 변신까지 하면서 세모의 생일을 더욱 빛내주지요. 세모와 이렇게 신나게 놀다보면 어느새 아이는 세모와 네모, 세모가 모여서 만들어 질 수 있는 모양 등을 다 알아버린답니다. 물론 세모모양인지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요....

25개월 된 아이가 이 책을 읽고는 세모가 되고 싶다고 하데요. 자기도 별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아이의 마음속에 들이 있는 별이 된 세모가 아이의 마음을 얼마나 넉넉하게 해 주었을까 생각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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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프니, 아가야?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아니타 제람 그림, 에이미 헤스트 글,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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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눈을 좋아하는 그래서 눈이 내리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아기곰과 그런 아기곰의 마음을 잘 아는 엄마 곰이 나온답니다. 아기와 엄마의 교류는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도 정확히 들어 맞곤 하죠? 그런 아이와 엄마와의 마음 나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아기 곰이 약을 먹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약이 너무 많다, 숟가락이 너무 크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요. 아무리 엄마가 용기를 줘도 아기 곰의 마음은 움직일 줄을 모르네요. 그 때 엄마는 조용히 창밖을 보고 말합니다. 눈이 올 것 같다고.. 약을 먹고 엄마랑 밑에 내려가서 눈이 오는 걸 기다리자고...'눈' 아이는 크게 외칩니다. 그리고 꿀꺽 약을 한번에 쫙 먹습니다. (이 부분을 우리 아이도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눈을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글이지요. 그리고 그림도 참 따뜻하게 엄마와 아이와의 마음의 교류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이에게 한 번 속삭여 보세요. 오늘 밤 눈을 한번 기다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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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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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 수록 정감이 가는 책이에요. 특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며 열심히 책을 만드는 아저씨의 모습이 넘 맘을 끄네요. 아기의 경우는 옷이 자꾸만 작아지는게 신기한지 작아져 작아져 하면서 앞에 있는 옷을 찾는답니다. 오호~~ 이 책의 묘미를 아이도 느끼는 것 같아 보면서 무지 즐겁답니다. 전 이 책을 영문으로도 접해 보았는데요 원작으로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원문을 남겨 봅니다.

Joseph had a little overcoat

Joseph had a little overcoat. It was old and worn.
So he made a jacket out of it and went to the fair.

Joseph had a little jacket. It was old and worn.
So he made a vest out of it and danced at his nephew’s wedding.

Joseph had a little vest. It was old and worn.
So he made a scarf out of it and sang in the men’s chorus.

Joseph had a little scarf. It was old and worn.
So he made a necktie out of it and went to visit his married sister in the city.

Joseph had a little necktie. It was old and worn.
So he made a handkerchief out of it and drank a glass of hot tea with lemon.

Joseph had a little handkerchief. It was old and worn.
So he made a button out of it and used it to fasten his suspenders.

Joseph had a little button. One day he lost it.

Now he had nothing.
So Joseph made a book about it. Which shows…

you can always make something out of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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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쩝쩝! Wonderwise (그린북 원더와이즈) 1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믹 매닝 글,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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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에게 먹이사슬을 책 한권으로 설명해주기는 참 어려울 것 같은데 이 책은 정확하고 쉽게 먹이사슬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작은 새싹부터 여우 다시 사람들이 먹는 밀까지 친근한 동물들과 정겨운 그림들, 짧지만 정확한 글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책을 만들었다. 이 시리즈의 모든 책들이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는데 냠냠짭짭 같은 경우는 사이사이 설명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해 놓았고 그림들도 글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먹이사슬에 관해 이 보다 더 훌륭한 그림책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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