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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소중한 보물
사이토우 에미 글, 카리노 후키코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보물은 아마 그 속에 나의 마음, 누군가를 향한 마음, 누군가와의 시간들이 담긴 어떤 것이 아닐까요? 사이토우 에미의 '엄마와 나의 소중한 보물'은 아이와 엄마가 간직한 소중한 보물들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엄마가 아이방을 청소하다가 장난감 상자에서 엄마눈에는 버려야 할 것 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꺼내며 버리자고 합니다. 그러자 아이가 절대로 안된다고 하지요. 왜냐하면 그 속에는 너무나 소중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귤껍질은 마당에 심겨진 나무에서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와 껍질이고, 색종이 조각들은 유치원 재롱잔치에서 썼던 종이 조각들을 소중히 모아 놓은 것이었고... 그렇게 아이는 왜 그 물건들이 너무나 소중한지를 엄마에게 설명하고 설명을 들은 엄마는 문득 안방으로 달려가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옵니다. 바로 아이가 처음으로 신었던 신발이지요. 이렇게 엄마와 아이는 작은 물건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나눈답니다.
참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소재를 사용해서 이렇게 멋진 글을 완성하다니... 작가의 글 솜씨가 새삼 부러워지네요. 아직은 아이가 어리지만 조금 더 자라면 아마 보물이 생기겠죠? 벌써 생겼나... 어떤 보물들이 아이의 상자에 모아질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