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인류 역사에 대변혁을 일으킨 변화로 네 가지를 지목합니다. 제1 시대는 불의 발견, 제2 시대는 농업과 도시가 생긴 것, 제3 시대는 글과 바퀴의 등장, 제 4시대는 로봇과 AI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제4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책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한계,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AI에 대한 의견으로 흔히 제시되는 일자리의 변화, 로봇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등에 대한 관점도 나오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도 나옵니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부는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지만, 기계를 가진 자들이 부의 재분배를 막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해질 것이라고요. 저자는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차지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변화에 따라 사라질 직업은 어쩔 수 없이 생기겠지만 모든 직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모두 더 부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요즘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기본 소득은 돈으로 지급하거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고 교육이나 훈련 프로그램을 받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로봇이 일자리를 모두, 혹은 일부를 빼앗는다면 기본소득은 당연히 논의되겠지만 로봇이 일자리를 뺏지 않는다면 기본소득은 채택될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경제성장이 그 필요를 완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기본소득을 신속하고 빠른 업무처리와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로봇과 결부해서 바라보는 시각도 새롭습니다.
저자는 질병, 빈곤, 기아, 전쟁이 없는 세상은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왔고, 지금 우리는 그런 세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모두가 풍요를 누리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사실 옛사람들이 꿈꾸던 유토피아는 상당수 현실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예전에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당연하게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배우고자 하는 것들을 무료로 배울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의 상징이었던 휴대폰도 요즘은 너무나 흔하게 들고 다니고, 옛날에 비해 쾌적한 집에 살며 깨끗한 거리를 걷고 자유롭게 생활합니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옛사람들이 보기에는 유토피아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존재하지 않는 희망의 세계인 '유토피아'를 넘어 실제의 장소를 뜻하는 '베루토피아'를 꿈꿉니다. 저자는 이제 희망이 넘치고 모두에게 기회와 풍요가 허락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기술이 베루토피아를 가져다 줄까요. 미래학자가 쓴 글이라 계속 미래는 어떨지 생각하게 되네요. 10년 후, 20년 후가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세상이 되겠죠. 그때는 어떤 기술로 인해 어떻게 살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