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지금까지 먹은 삼각김밥이 무려 900여 개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에 편의점에 들러 초코우유를 마시고, 신상이 나오면 사고 본다는 저자는 편의점 덕후가 맞는 것 같아요. 저자의 블로그가 궁금해 들어가 봤는데 편의점 관련 글들이 많더라고요. 내돈내산 후기라 솔직해서 좋네요. 예전에는 편의점 상품에 혹평을 썼다가 관련 업체의 항의 메일을 받기도 했다는데 이제는 혹평은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편의점 알바를 한 경험을 살려, 잘 몰랐던 편의점 알바의 일상도 알려줍니다. 진상 손님, 따뜻한 손님 등을 경험한 사례와 일을 하면서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든지 등도 함께 적어놓았습니다. 담배 이름을 외우는 것부터 물건 정리하는 것까지 알바도 고충이 클 것 같네요. 특히 요즘에는 현금이나 플라스틱 카드 외에 다양한 결제 수단이 있어서 결제 시 더 헷갈릴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편의점 상품이 비싸다는 생각을 해서 잘 안 가다가 요즘에는 종종 가는데요. 할인 상품도 많고 정가 제품은 통신사 할인을 적용하면 어느 정도 부담이 덜합니다. 편의점의 특성상 당연히 마트보다는 비쌀 수밖에 없으니 감안하고 가야겠죠. 요즘에는 편의점마다 주력 상품이 있고 가성비가 좋거나 맛있는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데요. 그런 걸 사 먹는 재미도 좋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모르는 상품이 많이 나와서 놀랐네요. 편의점의 세계가 이렇게 다채롭다니요. 지금까지는 편의점에 들르면 항상 사는 것만 사서 나왔는데 앞으로는 저자가 추천한 상품도 골라보고 새로운 것에도 과감하게 도전해봐야겠어요. 저자는 편의점마다 상품 특색이 다르고 도시락 구성이나 맛도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고 나름대로 맛 평가도 합니다. 저자가 편의점 음식을 워낙 많이 먹다 보니 방송 녹화 중에 테스트로 각 편의점의 같은 맛의 삼각김밥이 어느 편의점 삼각김밥인지 맞추는 장면은 참 신기했어요. 그런데 마이크가 꺼져 있어서 이 장면은 방송에 나가지 못했고 출연료도 받지 못했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저자는 삼각김밥, 라면, 샌드위치, 호빵 등 편의점 음식을 카테고리별로 몇 가지씩 소개하면서 장단점을 알려주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맛있고 살찌는 음식,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가성비 좋은 음식 등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여기에 약간의 재료를 추가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도 알려주니 그대로 따라서 먹어보고 싶네요. 단순히 저자의 편의점 털기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의 역사, 편의점 음식의 변화와 발전 등이 함께 나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고 상식 쌓기에도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