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출판사 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도서협찬 #서평단오늘의 책은 #제15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 인 #왝왝이가그곳에있었다 입니다 :)📍누구 한 사람이 지치면 다른 사람이 상기시켜 주기로 하자. 우리가 처음에 어떤 마음이었는지를.📍그곳에서 돌아온 후로, 나는 무언가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 이름을 소리 내어 불렀다.사고에서 살아남은 연서에게 주변사람들은 계속해서 위로하고 도와주려 합니다.하지만 그런것들 모두 연서를 그날로 데려다 놓을 뿐이지요.어느 날, 밤에 하천 산책로를 걷던 연서는 ‘왝왝왝’하는 소리에 하수구를 들여다보고 어떤 눈동자와 눈이 마주 칩니다.남자 아이였지어요.연서는 ‘왝왝이’라 부르며 자주 만나러 갑니다.왠지 왝왝이와 대화를 하면 현실을 조금 잊고 편해지는 기분이거든요.그런데 한편으로는 자꾸만 누구를 잊은듯한 느낌이 드는 연서입니다.‘왝왝이’는 누구이며 왜 그곳에 있을까요?그리고 연서가 잊어버린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우리는 그동안 참사의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을 위로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요.그냥 힘내라, 빨리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말 등을 전했지요.하지만 그들에게 그건 전혀 위로가 안되었을 거에요.오히려 그런 어설픈 위로들이 연서처럼 그 자리로 다시 그날로 데려다 놓았을지도 몰라요.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진짜 위로란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억하며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라는걸요.그리고 그들에게, 우리에게 슬퍼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겠습니다.지금도 있을 왝왝이들이 다시 한 번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잊지 않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