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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다시 태어나는 거야 - 계절 앤솔러지 : 겨울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1
문이소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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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출판사 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
#도서협찬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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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은 #계절앤솔러지_겨울 #내일이면다시태어나는거야 입니다 :)
12월 31일, 섣달 그믐.
열아홉살에서 스무살이 넘어 가는 그 날 아이들의 다섯가지 이야기입니다.
#또다시섣달그믐
📍인생이란 잠들기에는 너무 금방이고, 뜬눈으로 지새우기에는 지나치게 영원했다. (p.41)
눈을 뜨면 1년이 지나 12월 31일이 되어 매년 12월 31일만 살게 된 은채.
남들은 하루에 하루씩 사는데 혼자서만 하루에 한 해씩 사는 인생이라니.
기억은 없지만 휴대폰의 기록을 통해 지난 일년을 되돌아 봅니다.
그 얼마나 소중한 하루 일까요.
#모서리의파수꾼
📍12월 31일 오늘, 경계의 날에 태어난 내게 마법처럼 새로운 친구가, 그것도 둘이나 나타났다. 친구였던 한 사람을 떠나보내자마자 말이다. 가장자리를 맴도는 인생도, 경계의 시간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것. (p.74)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와 그런 사람이 있었지요. 특히 청소년시기에는 더욱요.
가장 친한 친구를 잃게 된다면 세상을 모두 잃은 것 같은 기분을요.
하지만, 그 관계에서 한발짝 떨어지면 그 모서리에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쌀식빵으로할수있는열세가지모험
📍민아는 행복해 보였다. 이미 믿음직한 친구들과 함께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둘은 민아의 안전한 여행을 기원했다. (p.113)
쌀식빵을 만드는 민아에게 외계생명체 K-9가 맡겨집니다.
서로를 지켜주던 둘이 지구를 떠나 행성 여행을 하러 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커서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의 세계로 가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부모는 걱정되지만 그 결정을 응원하고 지켜봐주는 역할이지요.
#홍대에는갈수없어
📍그러니까 죽상 하지 말고 웃어. 원래 살아 있다는 건, 항상 변할 가능성이 있단 뜻이야. 죽으면 끝나지만, 살아 있으면 나아질 수도 있어. (p.143)
아픈 아빠의 곁을 떠나지 못해 친구들고 함께 성인이 되는 그 날 밤 홍대로 가지 못하는 승혜.
그런 승혜 곁에 친구 하민이 위로해주며 함께 합니다.
승혜 뿐만이 아니라 아픔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무사히 자신만의 당산 철교를 건널 수 있기를.
#꼴찌를위한계절
📍모두가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의 선택에 꼬리표처럼 주렁주렁 따라오는 그 후의 일들을 다 감당 할 수 있을까? (p.186)
1등만을 바라는 세상.
그러나 그 세상이 그들만의 세상이고 갇혀있는 곳이었다면.
꼭 우리나라 입시제도 같지요.
전 세계로 확장시켜 보면 우리끼리만 이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모두가 원하고 목표하는 1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의 경계, 그리고 19살과 20살의 경계.
누구에게나 설레고 내일이 그리고 미래가 기대되지만 불안정한 그때.
모두에게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그 곁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따뜻한 책이었어요.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독자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새해가 시작되는 이 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