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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공장
브래드 바클리 외 지음, 권소아 외 옮김 / 가쎄(GASSE) / 2009년 11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뭔가 어떡해야 할지 모늘 때 나는 보통 아빠랑 얘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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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제목을 왜 '꿈의 공장'이라고 했을까?
의도적이었을까?
뒤늦게 영문 제목 Dream Factory을 보고 좀 의아했다.
영화 산업, 영화 스튜디오를 뜻하는 말인데...
이 책은
디즈니 영화 산업의 하나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배경으로 한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루크와 엘라는
파업 중인 노동자 대신 임시로 디즈니 영화 캐릭터로 분장하고
디즈니랜드를 찾는 손님들을 맞는다.
신데렐라역인 엘라..
탈을 쓰고 다람쥐 데일역을 하는 루크...
믿고 의지하던 친구를 잃고 가족마저 멀리 떠나버려
졸지에 외토리가 된 엘라...
보장된 미래가 아닌 자신의 길을 찾아헤메는 루크...
외토리=신데렐라 역의 엘라...
보장된 미래=다람쥐 탈 속의 루크...
두 주인공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디즈니랜드에서의 역할...
비록 임시지만 디즈니랜드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 가는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관을
엘라와 루크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자신의 앞날을 놓고 기로에 서서 고민할 때..
평소 자신이 단순 무식하다고 무시하던 동료로부터 들은
"뭔가 어떡해야 할지 모를 때 나는 보통 아빠랑 얘기하는데.."라는 말..
자포자기 심정으로 아빠와의 전화 통화를 하고..
자신이 생각을 접고 시류에 편승하려던 자신을 추스리는 루크를 통해
젊은이들이 나아갈 길, 꿈을 포기하지 말고,
비록 보장되어 있진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꿈을 찾아나서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두 남녀 저자가 각각 루크와 엘라의 입장에서
디즈니랜드를 배경으로
서로 주고 받으며 써내린 책....
디즈니랜드라는 배경이 있었기에
현실과 동화속을 오가는...
루크와 엘라의 엇갈린 행보가 더욱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꿈과 환상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바라는 삶을 향해 한걸음 내디디라는...
젊은이에게 던지는 작가들의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