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남자인지라, 소년들이, 남자들이 즐겨 읽는 만화책의 계보를 쭈욱 훑어내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우리나라 토종인지 궁금했던 만화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의 풍자의 시대를 거쳐 악동의 시대... 시대극, 역사극의 시대.. 성인물의 시대... 등 우리나라 만화의 계보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대에 맞서서 작가들의 어떻게 자리매김해 왔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였다... 캐릭터와 작가가 헷갈리던 것도 이 책을 통해 정리했다고 할까? 일본 만화가 넘쳐나다 보니 어떤 것이 우리 고유의 캐릭터인지 구분할 수 없었고, 우리에게 우리만의 캐릭터가 있는지의 의구심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세상에 나온지 너무 오래돼 이제는 낯설기만 특히 요즘 세대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개성넘치고 재기발랄한 캐릭터들을 다시 세상으로 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이미 작고하고, 창작작업에 손을 놓은 만화가들의 캐릭터들을 후배 작가들이 되살려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태권브이나 아톰을 되살려내듯 우리 고유의 만화 캐릭터를 되살려 내 현재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어떨까?. 이 책은 우리 만화의 역사를 남자의 취향에 따라 계보를 잡았는데... 순정만화의 계보도 이런 식으로 잡아주면 좋겠다.. 무협만화 계보 역시 흥미로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