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입] MDG SACD 샘플러 : Appassionato 열정의 음악들 [Sacd Hybri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작곡,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 / MDG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나에게 MDG 의 음반은 전부터 항상 수집 일순위였다.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다루는 MDG 지만 특히 슈베르트 현악 4중주를 라이프치히 현악 사중주단이 연주한 시리즈는 항상 필청음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후로 MDG 의 음반이라면 별 고민없이 구입하고 있는 나로서는 지난번 첫번째 SACD 샘플러가 아주 반가운 선물이었다.
MDG 사운드의 특징은, (뭐 여타 오디오파일 레이블들도 그렇지만) 원 포인트 레코딩을 근간으로 하여 연주 당시의 공간감을 잘 살려주는 심플한 소리다. 어찌보면 좀 심심할 수도 있는 소리라서, 개인적으로는 대편성 관현악곡보다는 소품류나 현악 사중주 류에 적절한 소리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MDG 음반의 사운드는 예전 일반 CD 시절부터 유명했었는데, 이제 SACD 시대에 접어들어 그들도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바로 2+2+2 사운드가 그것인데, 앨범 내의 북클릿을 보면 이 생소한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SACD의 멀티채널을 적극 이용하여 공간감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 하에 만들어진 개념인 것 같은데, 간략하게 설명하면 기존의 SACD 멀티채널이 사이드, 리어 스피커를 이용하여 공간감을 만들었던 것에 비해 2+2+2 레코딩은 스피커 배열을 기존의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에 리어 스피커 두개를 붙이고, 앞쪽 스테레오 스피커 위에 또 한쌍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배치하는 시스템이다. 센터와 우퍼가 빠지고, 양옆 사이드 스피커 위에 또 한쌍의 사이드 스피커가 있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이렇게 해서 청자로 하여금 공간감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인데, 반향음과 잔향을 이용하는 개념인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저도 음향학 전문가가 아니라서 설명하기가 좀...)
물론 본인도 저렇게 구성하여 음반을 들어본 적인 없다. 기존의 멀티채널 시스템을 저렇게 바꾸기는 쉽지가 않아 그냥 SACD 씨디피에 멀티채널 앰프에 물려 들어보았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들었음에도 앨범의 진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여 두번째 나온 이 샘플러도 광고를 보자마자 바로 구매 하였다. MDG 의 다양한 레퍼토리가 담겨있는 것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그 MDG 사운드를 멀티채널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좋다.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되었으니 하나씩 장만하여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