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Sofie Von Otter Meet Elvis Costello - For the Stars
오터 (Anne Sofie Von Otter) 외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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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때 락음악계에서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했었던 싱어송라이터 엘비스 코스텔로는 나이가 먹으면서 그 스타일이 서서히 변하더니, 영화 '노팅힐'의 사운드트랙에서 너무나도 매력적인 발라드 가수로 변신에 성공하고, 그 이후로는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변화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메조 소프라노인 안네 소피 폰 오터와 함께 작업한 음반이 바로 본작 'For the stars'이다.

일종의 크로스오버 형식을 띠고 있긴 하지만, 수록곡들이 기존의 크로스오버 음반들과는 달리 엘비스 코스텔로의 자작곡이 많고, 연주 스타일도 클래식에 기반을 두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재즈 스탠더드 쪽에 가깝게 연주되고 있는 것이 본작의 특징이다. 엘비스의 감미로운 보컬톤이야 이미 알려져 있는 부분이고, 본작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안네 소피 폰 오터인데 그녀의 보컬톤이 클래식 외의 장르에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들려진다는 점은 상당히 의외다. 물론 그녀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아니라는 점이 한몫 했을터이다.(만약에 조수미가 불렀다먼 상당히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특히 수록곡 중 브로큰 바이시클/정크의 접속곡이 본작의 백미인데, 이 한곡만으로도 이 앨범을 구매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가을/겨울 무렵에 들으면 감정이 배가되는, 아주 멋진 연주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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