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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 마스터피스(1회 한정 발매) - 60CD Edition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Various Artists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런 박스세트는 별점 매기기가 불가능하다. 아니 이 많은 음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일률적으로 별점을 매길 수 있단 말인가...그래서 별은 일단 절반만 주었다. 여기 모여있는 음원들은 소니/비엠지 음원과 그 산하에 있는 저가 레이블인 아르테 노바의 음원을 모아놓은 것이다. 특히 이 씨디세트의 간판격인 데이비드 진만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싸이클은 지금도 아르테 노바 레이블에서 낱개 앨범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교향곡 싸이클을 발매 당시 독일 비평가협회로부터 상도 받고 그런, 괜찮은 연주다. 아르테 노바라는 한장에 5000원 짜리 저가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표해서 그렇지 데이비드 진만이란 지휘자는 사실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다. 그가 메이져에서 음반을 내지 않는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베토벤 해석은 꽤나 신선했었다. 아무튼 그 외에 여러 음원들을 쭉 훑어보니 이전 아르테 노바의 음원이 많아 꽤 반갑다. (몇년 전 소니/비엠지가 공격적으로 아르테 노바 음원들을 풀어놓았을때 몇몇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들어보고 꽤 괜찮은 레이블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르테 노바의 기획 프로듀서였던 디히터 욈스가 지금은 독립하여 욈스 클래식을 만들면서 아르테 노바의 몇몇 연주가들이 그를 따라 욈스 쪽으로 옮겨서 지금은 욈스 클래식에서 그들의 이름 - 벤자민 퍼스라든가, 귀도 쉬펜이라든가 - 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가 자꾸 다른쪽으로 빠지는데, 암튼 절반 정도는 들을만 하고, 절반 정도는 별로인 음원들이다. 전곡을 듣는다는 의미로서는 좋은 기획이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도대체 탑 프라이스로 발매되는 음반들은 살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실 필자는 이런 박스 세트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그들이 절대로 탑 프라이스의 소위 '명반'은 좀처럼 잘 끼워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가급적이면 낱장의 씨디를 고르면서 사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편이 돈이 많이 들고 품을 많이 팔긴 하지만, 그래도 그러면서 공부도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연주자, 좋아하는 스타일의 연주에 대한 감도 생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박스세트....내게는 별로 내키지 않는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