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말하기 능력 1시간 완성 - 해외여행을 위한
김성중 지음 / 언어사랑교육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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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영어울렁증을 겪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영어공부를 안 하다가도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1달정도 영어공부를 했다. 하지만 갑자기 하는 영어공부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실 올해도 1월에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말하기 능력'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영어문법책이나 영어회화책과 다르다. 이 책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원리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4개의 절차에 따라서 의사소통상황을  구조화해 두기만 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보편적 핵심(common core)'이라고 표현한 4단계는 인사, 용무, 보상, 인사 이다. 각 단계별로 표현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정해져 있다. 그것들에 대해서 사전에 의사소통연습을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간단한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여러가지 상황별 대화를 제시하였다.

책 제목이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말하기 능력'이다보니, 내용을 해외여행을 떠나는 순서대로 편집해 두었다. 일단 출국준비하는 과정부터 이야기 한다. 사실 출국준비 전에 비행기표 예약, 숙박시설예약, 공항에서 탑승수속, 입국심사받기 등의 과정을 영어로 하기 위해서는 각 상황이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예상가능한 상황에 어떻게 영어를 사용할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각 상황에 맞는 대화를 4개의 절차적단계에 따라 친절하게 제시해 놓았다. 따라서 해외여행 가기 전에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공부하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영어말하기에서 발음이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적인 영어사용 상황이 아니라, 관광목적의 해외여행에서는 의사소통만 잘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제공하는 '영어대화음원'을 듣고 따라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해외여행을 가서 여행지에서 필요한 교통편이용, 호텔투숙, 조식 주문, 길찾기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하는 상황에 필요한 영어대화가 잘 수록이 되어 있다. 짧은 기간에 해외여행에 필요한 영어를 공부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책이 작고 휴대하기 편해서, 출퇴근시간이나 카페에서 잠깐씩 읽기 좋다. 특히 마지막 부록에 있는 4개 절차에 대한 표를 한번 쭉 살펴보고 해외여행을 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길찾기 관련 부록 내용도 한번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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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 1 : 전근대편
최태성 지음, 김연규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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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이게 무슨 말이지? 제목부터 궁금증을 갖게 했다.

'최태성한국사'라는 이름 앞에 '다음엇지'라는 말을 붙인 것을 봐서, 무슨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 궁금했다. '다음엇지'는 만화를 나타내는 우리말 뜻이다. '다음은 어찌될까'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일상에 깊숙히 자리잡은 일본식 한자들을 우리말로 바꾸려는 시도가 신선했다. 그리고 이 책이 어떤 의도로 쓰여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읽어보니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익숙해서 당연하다고 믿었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1권 전근대편은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이야기이다. 그리고 2권 근현대편에서는 개항기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권을 다 읽고 나니, 2권의 내용도 궁금했다.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최태성님을 꼭 닮은 캐릭터가 너무 정겨웠다. 나는 이 책의 만화를 그린 만화가의 그림체가 맘에 들었다. 역사 속 인물의 성격이 잘 드러나게 표현한 것이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나온 학습만화들이 요즘 많다. 그래서 만화에 치중하느라, 글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사실을 다루기보다는 허구적인 내용이 많은 학습만화들도 많다. 물론 글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직 분별력이 약한 학생들에게는 그 허구까지도 역사적 사실로 오해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허구적인 내용이 거의 없이 역사적인 균형감각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주변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지만, 학습만화 보는 것은 거부감이 없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312쪽이라는 분량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담으면서, 중요한 사실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모습이 보였다. 만약 이 내용은 줄글로 된 책으로 읽으라고 했다면, 나는 일주일정도는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3~4시간 만에 다 읽었다. 정말 만화가 눈에 속 들어오게 몰입감 있게 내용을 담고 있어서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실 학습만화라기보다는 '비주얼씽킹'과 같이 이해를 돕는 그림역할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영토지도나 유적, 유물 등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따라 그리기도 했다. 정말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역사에 대해서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전체적으로 한국사를 다시 한번 훑어보게 되었고, 나의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다. 자신이 한국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번 성찰하면서 하룻밤에 읽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아직 한국사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 책으로 조선시대까지 큰 흐름을 생각해보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최태성 선생님의 사관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선생님으로서 오랜 세월 지도한 경험을 살려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결코 내용적으로 가볍게 볼 수 없는 책이다. 왜 오늘날 한국인들이 한국사를 읽어야 하는지 명확히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이 한국사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돌파구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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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 -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는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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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 때, 세계사 수업을 재미있게 들었었다. 그런데 졸업하고 난 후에는 전공교과공부와 취업준비로 인해서 멀어진 분야가 되었다. 하지만 늘 세계사 관련 책이 나오면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나온 책들 중에 세계사에 관한 책들이 괜찮은 책들이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에 나온 세계사책들은 한 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하거나, 한 지역의 역사를 다루는 형식이었다면, 요즘 나오는 책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서 세계사적인 지식을 끌어내는 형태로 나온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는 세계사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답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매 장을 질문으로 시작한다. '초콜릿이 쓴 맛의 대명사였다?', '최초의 패션디자이너는 누구일까?' 등의 질문으로 시작해서, 내가 몰랐던 신선한 지식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편집되어 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그것이 처음부터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음식, 건강, 예술, 정치, 경제 로 큰 주제를 나누고, 각 주제마다 각각의 단어들의 에피소드들을 담아 놓았다. 그리고 주제들이 지금 실생활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을 담아 놓았다. , 맥주, 병원, 의시, 초콜릿 등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원래부터 지금의 의미처럼 그 단어가 사용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특히, '글래머'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에서 원래의 뜻이 지금과 전혀 다른 뜻이었음을 알고 놀랐다. 그리고 지금과 다른 과거사람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다.

세게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된 책 한 권을 읽을 수 없었던 직장인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갈증을 다소 해결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직장 컴퓨터 옆에 두고, 시간날 때마다 1개씩 단어의 의미를 알아가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세계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가볍게 보기에 좋은 책이다. 책에 나오는 것들이 복잡한 세계사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단순히 단어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가 않다. 세계사에 대한 초보자들도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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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최인호 지음 / 씨스케이프(이맛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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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첫 촛불집회가 시작되고, 매 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는 이어졌다. 예전에도 촛불집회가 있었지만, 그때와는 성격이 달랐다. 시민들의 시위 참여 문화는 성숙했고, 전경 의경들의 시위 통제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시민들은 썪은 정치인들에게 분노하고, 이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으로 자신의 주말을 광장에서 보냈다.

 

이러한 최근 몇 달동안 대한민국이 보여준 광장민주주의의 모습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라는 책에 그 날 광장에서 있었던 일이 담겨서 나온 것이다. 성남시를 돌보던 시장이 왜 자꾸 서울 한복판에 와서 시민들 앞에 서는 것일까? 사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세력구축을 위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만 하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건 이재명시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갖게된 편견이다.

 

이 책은 이재명시장에 광장에서 외쳤던 연설문의 원본을 담고 있다. 연설문이다 보니까, 말에 힘이 있고, 대중을 선동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날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의 분노가 느껴지고, 지금 대한민국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위로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이재명시장의 연설문이나 행적을 담아놓기만 한 책은 아니다. 저자는 이재명시장의 연설에 쓰인 특정인에 대한 해석을 달고, 자신이 생각한 이재명시장에 대한 생각을 담아 놓았다.

 

이 책은 현재 진행중인 촛불시위 중에 쓰여진 점이 특이하다. 즉 어떤 사건이 완료된 후에 정리한 책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역사적인 현장의 기록이다. 그 역사적 현장에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대중 앞에서 외친 기록이다.

 

촛불집회가 있기 전까지 정치에 무관심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재명시장처럼 썪은 정치세력과 경제인의 연결고리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온 몸으로 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에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정치가 끝없이 수렁으로만 들어가지 않고, 한줄기 빛이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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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난감, 꼰대 아버지와 지구 한 바퀴
정재인.정준일 지음 / 북레시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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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아버지와 갔던 여행을 떠올렸다. 아버지와 여행을 갔지만, 별 대화가 없이 걷기만 했던 기억이 났다. 항상 아버지와 나 사이에 대화가 없는 이유는 아버지가 무뚝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세대차이가 나는 아버지탓만 하면서 그냥 대화를 회피했었다.

 

'대략난감, 꼰대'아버지와 지구 한 바퀴'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의 회복과정이 잘 담겨있다. 200일간 40개국을 여행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고, 또 새로운 추억을 쌓게 된다. 책 속에 담겨있는 여행사진들은 두 남자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담겨있고, 이들이 얼마나 이 여행에서 감정의 회복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실업자 아들과,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한 실업자 아빠가 떠나는 여행을 보면서 우리사회를 한번 돌아보게 된다. 사실 수많은 대졸 실업자들과 조기퇴직자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그리고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선뜻 이행을 하지 못한다. 여행갈 돈이 있다면, 당장 생활비에 보태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부자간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낯선 땅을 여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신 만족감을 느꼈다. 나 또한 아버지가 있고, 아들이 있다. 지금 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셔서 장기간 여행이 어려우시다. 먼저 아버지와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꼈다. 또한 이제 유치원생인 어린 아들이 있다. 그 아들에게는 나중에 함께 여행을 하자는 희망을 안게 되었다.

 

여행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적은 여행담을 읽으면서 기분이 유쾌해졌다. 세상이 너무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렇게 대담한 여행을 떠나는 일상적인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 감동이 되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나, 지금 자신이 할 일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아버지와 아들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꼭 곁에 있을 때 잘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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