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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설교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서문강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학부 3학년 때로 기억한다. 목사로, 설교자로 부름을 받고 준비하고 있던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책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목사와 설교>이다. 비교적 일찍 로이드 존스를 소개받고 나서 그의 대표적인 책들을 정신 없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설교의 영광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만해도 '과연 설교로 사람이 변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필자는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필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사람들을 볼 때 설교로 은혜 받는 사람은 있었지만, 한편의 설교로 그의 인생이 바뀌는 것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또 다시 필자에게 동일한 질문이 던져진다면 설교의 영광스러움을 적극 지지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설교에 무게를 실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교회를 지탱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라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들이다(물론 프로그램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설교자 자신들조차 설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설교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 좋아한다. 그런데 설교가 기본이라면 도대체 그 기본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 이러한 말은 자신의 설교의 빈약함을 감추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는 하루빨리 설교의 영광, 설교자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바른 말씀만 전해지기만 하면 지금도 설교로 성도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교자의 설교를 결정짓는 것은 설교자가 받은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설교자는 '사신'(대사)이다. '사신'은 자기의 생각이나 소원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곧 하나님께서 말씀하라는 것을 전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설교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저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애석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한 바로는 설교자 자신이 먼저 선포할 말씀에 대해서 깊은 묵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가 주어진 본문에 대해서 먼저 철저하게 일차적으로 은혜를 받아야 한다.

세 번째로, 설교는 '불이 있는 논리(Logic with fire)'라는 것이다. 설교가 본문의 의미 파악에 지나치게 강조점을 두면, 설교가 메마르게 된다. 반대로, 설교가 철저한 본문에서 나오는 말씀이 아닐 경우에는 불의 요소가 사라지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불이 있는 논리는 나의 평생 설교에 귀한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 네번째, 자신의 강점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특별히 저자는 좋은 목소리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평소 목소리가 좋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은근히 목소리에 설교의 상당부분을 의지하고자 하는 유혹을 받을 때가 솔직히 있다. 그런데 나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나의 올무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새로운 도전을 받았다.

이상으로 <목사와 설교>에 대해서 좋았던 점을 알아보았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설교를 사용하는 문제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설교의 그대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자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통찰력을 다른 사람의 설교를 통해서 사용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배움의 자리에 서있는 필자의 경우에는 더 그러하다. 아직 설교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애숭이(?) 설교자가 설교의 대가들의 설교를 참조하고 거기에서 발견한 통찰력을 소화해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로이드존스의 <목사와 설교>는 필자의 설교사역에 영원한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늘 설교자로써 부족함을 느낄 때에는 다시 이 책을 정독하면서 설교의 영광을 다시 생각하며, 철저한 말씀의 종으로 준비될 것을 다짐해 본다. 이러한 영적 거장을 허락하셔서 후대에 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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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 사람의 모습 - (1-3장) 창세기 강해설교 1
김서택 지음 / 홍성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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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기독교인들을 위한 책이다. 따라서 책을 서평하기에도 굉장한 부담이 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들이 아닌 이상 이책을 읽기란 참으로 힘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서 내가 느낀것들을 나누면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서택 목사님은 강해설교로 정평이 나있는 분이다. 평소 그의 대한 소개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실제로 책을 통해서 목사님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천년을 맞아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말씀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러는 중에 나의 눈에 뛴 목사님의 창세기 강해설교는 참으로 시기적절한 책이였다.

우선 창세기 1장에서 3장에 이르는 짧은 본문으로 400페이지에 다다르는 불량의 내용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 말씀 한 말씀을 놓치지 않고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번째로 창세기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불식하는 내용이 좋았다. 무슨 말이냐면 일반적으로 창세기를 창조의 비밀을 밝혀주는 과학적인 책으로들 인식한다. 그러나 창세기는 과학적인 책이 아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가르쳐 준 언약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번째로 말씀의 적용이다. 난해한 말씀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필자의 놀라운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적용이 신변잡기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은 내면을 궤뚫는 것이여서 말씀의 깊이를 더하게 했다. 새천년을 맞아 나에게 다가온 김서택목사님의 창세기1번째 강해설교집은 말씀에 갈급한 나에게 너무나도 좋은 생수가 되었다.

여러분들 김서택 목사님의 책을 만나보십시요. 당신에게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발견하고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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