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헨리 나우웬 지음 / 두란노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나는 또 한 권의 귀한 리더쉽에 관한 저서를 읽고 또 읽었다. 한번도 부족해서 두 번이나 정성을 다해서 정독을 했다. 적은 양이어서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읽는 순간 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반영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저자인 헨리 나우웬이 지도자가 쉽게 저지르고 있는 모습으로 제시한 예들이 모두 나의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가슴 조이면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주로 나의 시력이 멈추어진 곳은 제 2장과 제 3장이다. 우선 제 2장에서 나의 개인주의적인 사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단지 저자의 상황만이 아니었다. 나 자신도 계속적으로 나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 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성취한 다음에 모든 영광과 박수와 갈채를 받으려 했던 것이다.

나는 끊임없이 스타가 되기를 원했고,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안달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나의 모습이 글을 읽는 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저자가 44페이지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훌륭한 리더쉽은 우리의 인도를 받는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더 정확히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오픈(open)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그러므로 진정한 목회는 반드시 상호 보완적이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한 유명세에서 목회로 가기 위한 방법이 고백과 용서라는 것에 귀한 통찰력을 찾았다. 사실 교육전도사가 뭔데... 고개를 숙이지 못하는지... 답답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제 3장에서는 나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우리 학교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 세상은 온통 힘있는 사람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힘만 있으면 너나 할 것 없이 굽씬거린다. 이것은 교회의 역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크고 강력한 것은 통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너나없이 힘에 의지하려고 하고, 가지고 있는 힘을 과시하기에 어념이 없다. 비단 이것은 한 사람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조직이나 단체도 동일하다. 특별히 이 점에서 나는 우리 학교가 건물에 의해서 소개되는 것이 안타깝다. 학교를 소개하는 것에는 어디든 학교의 잘 빠진(?) 전경이 빠지지 않는다.

저자는 61페이지에서 성숙은 자신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꺼이 이끌려 갈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인상적이 말을 했다. 나의 삶에서 종종 다른 사람의 인도를 받기를 꺼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경우가 생각이 났다. 그럴 때면 자존심이 막 무너지는 것 때문에 안절부절못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과 지배력의 리더쉽이 아니라 무력과 겸손의 리더쉽이라는 저자의 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망각하고 만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할 때 반드시 이러한 리더쉽의 덕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리더쉽을 가지기 위해서 신학적 성찰에 대한 훈련을 강조한다. 지금 나는 이러한 작업에 들어서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현실에서 대충 학업을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끊임없이 지도자로서 현실의 문제를 예수그리스도의 관점에서 따르는 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것을 인도를 받는 자들이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함으로 많은 성도들이 고통을 받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세상에 대한 관심과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나의 평생의 작업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기쁨으로 이 일을 감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인도를 받는 사람이 매일 매일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맺는 말에서 지적한 대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버리기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기도하는 지도자, 연약한 지도자, 섬기는 지도자의 덕목의 나의 성향으로 굳어져서 나와 동역하며 나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더 아름답게 성장하고 변화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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