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
김윤주 글.그림 / 컬처그라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2015년 1월에 불혹의 나이인 내게 처음으로 해외를 나갈 일이 생겼다. 휴가는 아니지만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3박4일의 일정이었다.
해외는 다른 나라인데 그들은 어떻게 다를까와 특히 일본은 어떤 특징의 국민성을 갖고 있을까가 내게 큰 흥미거리였다.
역시나 일본은 청결했다. 시골이든 도시이든 골목이든 대로이든 가리지 않고 깨끗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식당에서 그것도 여성과 어린이가 있는데도 재떨이를 놓고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동행한 지인에게 물으니 그것이 일본이란다. 정말 내겐 이상한 모습이었다.
그 여행 후 이 삿포로의 키친 책을 흥미롭게 신청하고, 읽었다. 특히 그들의 음식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중에 일본을 또다시 가게 된다면 이 책의 삿포로를 가봐서 그 중에 케익가게를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후쿠오카를 갔을 때 지인이 꼭 30년된 국수집을 가보라고 해서 갔다. 자판기를 통해 발매된 식권을 가지고 자리를 잡은 나는 음식의 느끼함에 놀랬다. 지인과 나는 다른 한 손에 면 추가 식권도 갖고 있었다. 버릴 수는 없어서 배터질 작정을 하고 면 추가를 했다. 그리고 남겼다. 어찌나 김치 생각이 간절하던지.
일본의 음식은 간이 덜된 음식으로 여기는 내게 고민이 되는 곳이긴 하다.
관광으로 1,2끼니 정도는 먹을 수 있다지만, 1주이상은 정말 절레절레 할 것만 같다.
근데 이 책을 통해 꼭 느끼한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름다이 케익이며, 국수며 돈까스 집이며 다양한 음식들이 있음을 알았다. 그 음식점들은 대로변에만, 상가에서만 있지 않고 골목에 보일듯 말듯 자리하고 있었다.
그 음식 속에 저자의 스케치 그림이 때로는 흑백으로 때로는 칼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사실 사진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다. 경치 등은 그림으로도 좋을지 몰라도 음식은 사진이 좀더 와 닿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자세한 가게의 위치, 내부 분위기 그리고 음식의 모양과 맛을 잘 정리해 놓아서 마음에 드는 곳을 동그라미 쳐 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눈이 많은 삿포로의 키친,
꼭 경험해 보고 싶다. 내가 동그라미 쳐 놓은 12개의 가게를 다 먹어 볼 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 순위를 매겨서라도 꼭 가족과 함께 가서 즐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