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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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시편에 나오는 2가지 기도의 종류)

(시편에 나오는 기도 중에는) 하나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교제하는 기도이며(시편 27편, 63편, 84편, 131편, 146~150편), 또 하나는 불평하고, 도와달라고 부르짖고, 세상에 거룩한 권능을 보여 주시길 요청하는 노래도 있다. 말 그대로 씨름하는 기도를 볼 수 있다.(시편 10편, 12편, 39편, 42~43편, 88편)

 

 

 

이 책을 접하기 전 내 개인적 기도의 영적 상태는 답답함이었다. 영적인 주님을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점과 내 영적 회의감 사이에 흔들리는 상태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데, 어떤 이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만났다 하고, 음성을 들었다고도 하며 그것을 못 느끼는 이는 영적으로 미숙한 이로 단정짓기까지 하였다. 정말 나는 영적 미숙아 인가 아니면 비인격적 신비주의자의 편견적 주장일뿐인가.

 

위의 입장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기도는 단지 다른 도인이나 종교인처럼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 것만이 옳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기도란 자기의 주장을 말하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기도라는 것이다. 어렵다. 그러나 기도란 하나님과 대화라는 것은 맞지만 좀 더 깊숙히 들어가 보면 하나님의 뜻하신 바를 따르는 것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말씀에 기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하기 전 말씀을 묵상해야 하며 내 마음이 그것에 순종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저 많은 시간을 기도하고, 중언부언 자기도 모르는 소리를 읊조리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기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 타종교의 정성의 기도만큼 위대한 기도가 어디 있겠는가. 말씀 속의 하나님을 따라 그 깊은 영적 임재 속에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특히 본서는 다른 [기도라는 주제의 책]에서 듣지 못한 말씀의 강조점이 나를 자극했다.

제가 섬기는 교회의 담임목사님 말씀이 기억이 난다. “기도가 끝나는 시간은 언제인지 아십니까? 자기를 전부 다 내려놓을 때가 그 때입니다”라는 말씀.

 

말씀 앞에 나를 내려놓는다는 공통점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가 순복하는 것이 기도라는 결론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PART5를 통해 기도의 자세와 방법(?)을 좀 더 세심히 알게 되었다. 감사와 찬양으로 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기인한 그분의 뜻대로 나아가는 매일매일의 영적 교제의 기도가 그것이다.

 

요즘 많이 알려진 [선한 목자 교회]는 온 성도가 참여하는 영성일기 쓰기와 그 나눔을 강조하는 교회이다. 우리의 생각과 삶에서 잊혀져 버린 예수님을 매일매일 묵상하고 영적 교제를 나누며 그것을 일기를 통해 정리하고 성도들과 함께 나눔으로 더 깊은 영적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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