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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밥이다 - 노사의 벽을 넘는 담쟁이가 되어
이용득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의 자선적 책이다.
그는 노동은 밥이다 라는 책 제목에서 처럼 노동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가
노동의 신성함을 보여주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인사,노무 업무를 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또한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노총의 최고책임자의 입장을 듣고 싶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재벌노조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였다.
재벌노조란 일반국민들의 정서와는 너무나 다른 귀족적 권리를 누리는 이들이 더 많은 부와
권리를 누리고자 노동쟁의를 행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이 말이 중요한 점은 그들의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에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자는 많은 부분에서 그러한 논점을 언급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잘못된 이들로 치부하고, 정부편향적 언론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저자의 말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방한한 프란체스코 교황 신드롬과 같이 잘못은 인정하고, 미래지향적 발언으로
노사정의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 했다면 난 이 책과 저자 그리고 노조에게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저자는 노조가 국가적으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예를들어
IMF 금융위기 때, IMF의 잘못된 요구에 맞서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싸운 점을 든다.
잘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2대 노총 중 하나의 수장이 밝히는 공정성에 대해서는
왠지 주장으로만 들려서 객관적이며, 공정한 자료와 증언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한가지는 노조의 정치화다.
즉 노조의 힘이다.
어떠한 모습이든간에 국민은 저들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들이냐, 아니면 국민정서와 공감할 수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이며, 그것이 형성될 때 그들은 세력화, 정치화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리라
생각된다.
잘못 읽으면 이 서평이 노조를 비판하는 글로 보일 것 같다.
그러나 노조의 생각 또한 전향되기를 바라며, 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며,
그들의 국민적 공감대에 의한 세력화를 바라는 바가 있음을 밝히고 싶다.
노조는 없는 자의 대변자이다. 그들은 힘 없는 자의 대변인이다.
그런 그들이 바로 서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 발자취가 이전보다 발전적으로 가고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느리다는 생각도 든다.
노총 내의 부정한 부분에 대한 엄단과 자정 능력은 있는지.
그러면 반대적으로 사측은 비판 받고 개선해야 할 것이 없는지를 말할 것이다.
당연히 사측도 정부도 잘못된 부분이 노조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조건의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누구의 정도가 더한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본서는 노조가 중심이 되는 것이기에 그점에 중점을 두어 말하는 것뿐이다.
좀더 이야기하면,
노조는 책임을 져야 한다. 노조 행위에 대한 책임. 말에 대한 책임.
그래야 그것을 따르는 노조원이나 그 말을 듣는 사와 정 그리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이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