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 4285km,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나무의철학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계기적 상황은 주인공이자 저자인 셰릴 스트레이드의 가정 환경에서 기인한다.
재혼한 어머니와 3남매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이 그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암에 걸리셔서 이별하게 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남편과는 본인의 방황으로
끝내 이혼하게 된다.

그의 나이 20대 중반.

그는 그의 인생의 뜻한바 있는 듯한 일이 생기고 시작된다.
그것은 국토대장정과도 같은 수천 키로미터의 여정(여행)인 일명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tic Crest Trail)'
을 도전한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거나 등산 애호가도 아닌 그저 대학공부를 하던 대학생이었을 뿐이다.

그녀 삶의 구심점이었던 어머니의 죽음은 그의 삶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마음가는데로 여러 남자와의 섹스와 마약.
그리고 이혼.

그녀는 긴 여정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했던 것 같다.
순진하게도 여행은 그저 정해져 있는 길, 즉 수천키로미터를 마구잡이로 완주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지형 수준이 아닌 미국의 광활한 사막을 통과하고, 눈 덮인 고산을 마주하는 경로와
남자들도 감당하기 힘든 무게의 배낭(일명 몬스터)과 무엇보다 여린 몸.

그는 걸으며, 넘어지며, 여행 친구들을 만나며, 위험에 맞닥뜨린다.

그가 마지막에 느낀 건 무엇일까. 인생도 자연처럼 어찌할 수 없는 것, 흘러가는데로 인생을 맡기는 것.
방관도 아닌 큰 인생의 섭리 앞에 우리의 순종과 최선을 잘 맡기는 것이 인생이라는 해답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인생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생겨나는 슬픔, 아픔, 고통, 환희, 허무, 외로움, 충동, 상처 그리고 그 속의 나는
어떻게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서 살아야 할까.

내 생각 이전에 이런 생각이 든다.
여행을 갈 때 그저 산 정상을 목적으로만 생각했던 나.
이 책에서 처럼 여행하다 며칠을 야영장 등에서 야영하며, 쉬며, 여행자 친구들과의 만남을 함께 하는 시간.
즉 휴식과 여행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시간 또한 산 정상으로의 분명한 요소인데,
우리는 그저 돈과 명예만을 위해 그 속에서의 나를, 우리를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가 였다.

몇일이 아닌, 몇개월의 여정을 선택하는 저들.
나는 그만큼의 인생 고민을 안가져서 여행한번, 돌이키는 시간을 안갖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추신 : 우리나라 국토대장정의 일정속에 어느 시골의 축제와 야영의 일정을 며칠간 넣어 함께하는 이들과의
인생이야기와 그 마을의 진정한 만남을 갖는 시간을 갖는 것은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제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