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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Samsung - 세계 최강 삼성 경쟁력의 비밀
배덕상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나 나름, 삼성이나 이건희 회장에 대한 책을 한 대여섯권 읽었었다.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직관력 그리고 자택근무위주의 등(이건희 27법칙, 이건희 개혁 10년등)
그리고 그 삼성의 이야기(삼성을 살다, 삼성처럼 회의하라 등)들의 책들을 읽었다.
이 책들은 나름 색이 있는 책들이었다.
이 책들의 연장선상에서 본 INSIDE SAMSUNG은 삼성에 대한 책이지만,
조금은 달랐다. 관점과 이야기 분야가
이 책은 처음에 얇고, 삼성의 신입사원의 교육과 그들의 적응기 그리고 퇴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그냥저냥 지은 삼성 책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근데, 좀더 읽어가면서 나름 괜찮은 책이라고 평점을 매겼다.
이 책은 삼성의 직원들이 어떻게 양성되고,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그런 삼성의 그 속에서 어떠한 경쟁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각 분야별로 세밀히 다루고 있어서 좀더 직원 입장에서
삼성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나름의 괜찮은 점이었다.
특히 6명의 TF팀의 프로젝트 수행을 단계별로 설명하며 여러 어려운 고비들을 겪으면서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삼성이 어떻게 혀를 내두르는 고강도 프로젝트와 그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부분에 독자들이 최고의 기업 삼성에 다다를 수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chapter를 나름 면밀히 넣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삼성과 나의 간극을 알게하는 참고면도 있어 좋았다.
그들도 고민을 한다.
그들도 3년여의 동일 업무를 하다보면 자기정체에 빠져 이직을 하기도 하고,
부서나 업무전환을 신청하기도 한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를 개발하는 무선사업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업무 강도는 조금은 두렵기까지
생각들기도 했다.
(최근에 심심찮게 삼성의 고위임원이 자기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뉴스도 있다보니..)
삼성은 현재 약 19만명의 종업원이 있으며, 약 50%정도의 인원이 해외인력이란다.
매출은 해외 수출이 더욱 높다.
세계최고의 기업과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
이 책은 그 경쟁력이 단지 이건희 회장만의 리더십은 절대 아니라고 내포적 전달을 한다.
인재를 중시하는 명과 이건희 회장의 경영자로서의 탁월한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직원 전체의 투철한 프로의식과 삼성의 시스템에 의한 경쟁력이 더 크다고 말한다.
그 수많은 삼성맨들이 여러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지만, 그 기업의 문화와 시스템이 그런 오류를
최대한 커버하게 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인재를 알아본다. 그리고 인재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그런 인재를 위해 회사는 기꺼이 투자한다.
그 중의 한 인물이 진대제 전 산자부 장관이다.
그는 안정적인 IBM 연구원 생활을 뒤로하고 삼성에 스카웃되어 여러 어려운 내부 텃새(?)를 잘 설득해
가며 그의 천재성을 발휘하여 삼성을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발돋음 시킨 인물이다.
이 책은 얇다.
그러나 오랜만에 삼성 내부를 드려다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삼성은 고 임금을 주는 만큼 고강도로 그들을 프로로 생각하며 그들의 역량을 뽑아 간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쥐락펴락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이건희 회장이 그런 조직적 기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든다.
마지막으로 옥이 티라는 생각처럼 드는 것은 약간은 삼성 홍보용 책자 처럼 느껴진 부분이다.
탕정공장에서 암으로 사망하는데도 그 유가족과의 평생적 대립,
노조설립을 막기 위한 상상을 초월하는 인사부서의 행동들,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토요타의 어둠의 긴 시간을 기억한다.
세계최고의 품질과 명성은 의외의 곳에서 발생하여 거대한 토요타를 휘청하게 했다.
지금도 그 회복은 덜 된듯하다.
삼성,
그 덩치로 인한 문제는 분명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다 다루는 것은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리라.
이 책은 그러한 책은 아니다.
제목처럼 초일류 기업 삼성의 강점을 알고자 한 책이다.
그 삼성이 문제점 또한 대중이 잘 이해하는 범위에서 삼성의 헌법처럼 멋지게 해결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