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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ㅣ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피에르 르메트르는 프랑스의 작가로 작가소개에서 보듯이
55세의 뒤늦은 첫 소설에서부터 신인상 수상을 안으며 몇권 안되는 책을 호평과 각종
수상으로 그의 작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가 '알렉스'라는 책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이 책을 나는 추리소설로 잘못 이해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 책의 내용이 쉬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추리가 아닌 스릴러소설이란다.
이 책은 미모의 여인이 납치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는 미모의 여인을 납치하면
그 납치범이 음흉한 이유를 들어 납치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납치범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고 자기가 만든 인간새장에 가둬두고 죽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독자라면 이상한 놈이네.
왜 그렇게 새장에 가두어 죽기를 기다리는 것이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녀는 납치범의 아들을 죽인 살인마이다.
그것도 고농축 아황산에 의해 피해자를 잔인하게 삽자루로 쳐 상해하고 고농축 아황산으로 목숨을
잔인하게 마무리한다.
3부로 나뉜 이 소설은 살인마 알렉스와 이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반장 카미유와의 교차적 이야기로
전개된다.
형사반장 카미유 또한 50줄인 나이의 반장으로 그의 아내가 최근 납치살인 된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그런그가 이 사건을 대하는 것은 남다르다
그러면서도 그의 형사적 직관력은 이 사건을 남달리 이해하는데 그 능력을 보여준다.
이 소설 또한 그 살인마 알렉스도 가정의 유복함은 없다고 밝힌다.
이 소설 또한 스릴러물 처럼 잔인하거나 좀 끔찍한 장면이 곳곳에 나타난다.
그가 납치되어 공중의 새장에 갇혀있을때 큰 쥐떼들이 그녀를 공격하는 상세한 장면들이나,
그녀가 살인마로서 피해자들을 죽이는 장면이나 곳곳에서 잔인한 모습이 있지만,
이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작가의 이야기꾼적 능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500여 페이지의 분량에 이 전개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그것은 읽으면서도 풀어가고 표현해가는 작가적 능력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후속으로 소개될 피에르 르메트르의 책들이 기대된다.
그는 분명 작가적 능력으로 여러 수상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조정래 선생님을 생각했다.
그분의 작가적 이야기 능력과 역사의식은 가히 존경 이상 이었다.
본 작가는 그정도는 아닐지라고 분명히 흥미있게 전개해 나가는 작가적 기질은 충분한 분이다 싶었다.
꼭 미우라 아야꼬의 '빙점'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스릴러물만 빼고
추천한다. 후속 책까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