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을 파는 사람 - 배고픔과 목마름의 끝없는 갈구
이어령 지음 / 두란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이어령 전 초대문광부 장관의 도서, 방송, 잡지, 신문, 집회에서의 내용을 추려 만든 말모임 책이다.

아무래도 말을 추려 그의 신앙입문과 그에 대한 생각, 글 쟁이로서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여운있게 짤막한
말모음으로 써져 있다.

말모음으로 책이 구성되다 보니, 꼭 시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한 구절 읽고 곱씹어 보는 시간.
을 갖고.

사실 약간은 그저 짜집기 한 책인가 하는 선입견으로 실망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내내 위에서 말한대로 시집을 읽는 재미를 여기서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이 나름 좋았던 것은 구절들이 인생을 이야기하고, 연륜의 노 지식인의 글이라 더욱 좋고,
중간중간 그림이 너무나 와 닿게 삽입되어 좋았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읽으실 때 스마트 폰 카메라로 구절을 사진 찍어 보관이나, SNS에 올리면
참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등에서 논설위원을 지낸 것처럼 그는 바쁜 사회생활로
자녀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을 이야기한다.

덧붙여 이어령님의 이력을 다시보기 위해 검색하던 중 그의 딸(장녀) 이민아 목사가 올해 3월에 별세한 사실을
나조차(?) 늦게 알아 이 책을 쓴는 저자의 아픔과 인생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아프게 와 닿았다. 그는 손자또한 먼저 보냈었다.

그가 이 책에서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는 생명과 죽음의 생명, 이 둘에 대해 몇번에 걸쳐 이야기하는 나름의
상황을 늦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크리스천이 이러한 죽음의 경조사가 생길 때면 오히려 하나님 나라에 가서 슬프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죽음은 슬프다'라고 말했다 한다.
아픔은 인간이라 아픔이라는 말인 것 같다. 아픔을 가지며 우리의 창조주, 우리의 구원자를 더욱 깊게 느끼는
그를 생각했다.

그가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고, 귀로 이해하고, 눈으로 이해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고
입으로 씹는 게 진리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는 사람,
눈으로 보는 사람은 다 가짜다.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님을 씹어서 너와 나, 성과 속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최후의 만찬의 메시지다.라고
이 말은 교회에서 설교를 수도 없이 들으면서 흘려보내는 우리를 향한 말이었다.

또한 한국 교회를 바라보며,
이웃사랑과 물질적 도움을 돕는 것으로 한국교회는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안위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모습의 한국 교회는 생명의 말씀으로 살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못 따르고 있는 것 아니냐
광야에서 사단이 예수님께 유혹한다
이 돌들로 빵을 만들어 보라한다. 그것이 세계를 구원하는 길이라면 그리 하셨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기에 응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여든이 된 노 지식인이 이제 인생의 깊은 진리를 발견하며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책,

나를 지혜롭게 살라고
나의 인생을 참 진리안에 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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