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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 능력주의 사회와 엘리트의 탄생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비리그는 무엇인가 미국 동북부에 있는 미국 최고의 대학들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최고의 대학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인식하는 우리에게,
아시아, 특히 한국의 교육열은 그야말로 광적인데, 한국이 아이비리그를 바라보는
선망은 어느정도일까. 거의 절대적이다. 대학의 명성 속에 전공과 어떤 인재를
내용적으로 어떻게 양산하는지는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비리그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미국의 시대별 역사의 흐름과 함께
미국의 대학들의 변화를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청교도에 의한 나라로 시작되었고, 하버드 대학교도 목사에 의해 목사를
양산하는 대학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은 넓다. 그 넓은 국토를 상대로 철도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번성한다.
그리고 건설업의 호황.
그 속에서 금품이 오고가고 폭리하는 자가 있다.
그 폭리가 다행이(?) 대학의 설립과 후원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표현대로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진짜 미국과 미국대학인 것 같다.
미국 대학의 역사는 부유층과 아이비리그의 끈끈한 연결고리가 현재까지
이어진다로 말하고 싶다.
부유층은 명성있는 대학으로 가고, 그들은 집권층으로 사회를 리드한다.
그것은 그들의 인생행로의 수순과도 같이 이어진다.
그럼 그런 부유층이 어떤 부류이고 그들이 학구적 학업과 연구 속에 사회의
올바른 리더가 되어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자는 영국의 옥스포드대와 캠브리지대의 두 양 대표 대학을 예로 든다
두 대학은 부유층이 가고 부유층은 생산과 제조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관리만을 원하는 이들이 졸업하여 총리가 되고, 집권층이 된다고 말한다.
그럼 그들만이 원하는 나라가 만들어지는 것일 수 있다.
정말 깊숙히 대학이 어떤 이들을 모집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성질이 달라짐을
이 점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구나. 우리는 그들의 똑똑함에 그들만이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했는데, '그들의 똑똑함=더 나은 나라 건설'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좀더 잘 외우는 사람이 사상도 올바른가.
아니면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진심된 애국인이 나라의 리더가
되어야 함에도 우리는 그런 리더만들기에서 각 대학이 변별력 있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해 보았는가.
돌아가서,
아이비리그를 보면, 그들은 기업과 후원, 시대적 트랜드와 대학 발전
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충실하게 응한다. 그렇다 현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대학이다. 그것을 대학의 리더들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 예로 대학은 연구실적을 높이산다. 아이비리그 조차도 우수 강의 교수에게 높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연구실적이 높은 교수를 높이 평가한다.
왜냐하면 우수 강의는 대외적으로 명성을 위한 가산점에 포함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은 우수한 교수진. 아니 유명한 기자, 기업 CEO,
나라의 왕비 등을 몇십만 달러에 영입하여 양질의 수업을 위하지 않고 대학의 명성을
위해 돈을 사용한다. 왜 그런가. 그로인해 명성이 올라가고 그 명성은 대학의 더 많은
후원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버드 직원들이 그랬다지 않나. 우리는 명성을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무슨 말인가. 그들의 수익은 일부 유명 교수들에게만 한정될 뿐. 직원들의 처우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는 양면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아이비그를 선망하는 분들이여,
아이비리그는 제일 유능하고 똑똑한 이들이 가는 대학인가?
그야 당연히 저능아가 가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그 지역에 사람이 우선적이기도 하고,
아시아계가 정해진 입학 수를 넘으면 다른 이보다 정해진 산정 점수가 높아도 떨어질 수
있고, 기부를 더 많이 하면 들어갈 수 있고.
그건 어느 부류가 싫으면 그들은 여러 입학 조건을 통해 걸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대학이 정해 놓은 틀에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인가.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속속들이 보면
다소 억울 함이나 다소 걱정 스러운 부분이 있게 된다는 점이다. 그들의 입학 사정관제적
기준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의 자식들도 이왕이면 아이비리그에 갔으면 좋겠다.
자기의 지향하는 바를 우선적으로 선택 했으면 싶다.
아이비리그는 어느 언론이 세계최고의 대학이 아이비리그의 하버드대다 그러면
우리는 그렇게 안다.
이제는 한국의 부모도 그러지 말고 우리 아이에게 맞고 그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서 대학과 장래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