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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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유튜브에 탑골공원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잊고 지내던 90년대 곡이 역주행을 하며 추억을 방울방울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중 #탑골GD 이라는 새로운 닉네임과 함께 그 당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양준일 이 다시 주목 받았다.

처음에 얼굴만 보고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가나다라마바사 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까닥이며 따라 부르고 있었다.

당시엔 이 정도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은데, 약 30년이 흘러 90년대 GD로 소환된 그의 인기는 데뷔 때와 온도가 달랐다.


시대의 흐름을 타고 에세이까지 내다니 그 동안 그의 삶이 어땠을지 팬이 아니었던 나까지 궁금해진다.

과거가 나를 쫓아와 괴롭히기 전에 내 안의 쓰레기를 버린다


그가 들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은 단어는 #진리 라고 한다. 자신이 아닌 진리를 믿었을 때 힘들고 아파도 견뎌낼 수 있었다.

처음 그가 데뷔했던 90년대나 다시 주목받는 요즘이나, 난 열혈팬이라기보다 그저 신기해하며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만 있다.

음악 스타일을 잘 모르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요즘 가장 핫한 댄서와 콜라보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 낸다.

쓰레기를 비운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채워진 내면의 욕망, 절망, 원망등을 비우는 작업이 아닐까?

순간을 소중히


보이지 않은 것을 욕심낼 때 괴로움이라는 감정이 고개를 든다.

양준일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카더라’ 식의 소문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다.

한때는 잘 살았던 때도 있었지만 여느 누구의 삶이 그렇듯 그의 인생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음악을 사랑했으나 아무도 곡을 주거나 작업을 함께하려고 하지 않아 혼자 공부해서 어렵게 음반을 완성 시켰다.

옷을 팔려고 미국에서 회사도 차렸다. 그 회사를 통해 1집 발매를 하고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2집 활동 후 콘서트를 계획하지만 비자 문제로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01년에 V2라는 이름으로 다시 앨범을 내지만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후 10년 간 영어를 가르쳤고 채팅으로 만난 지금의 아내와 결혼 후 다시 미국으로 가서 서빙, 육체노동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사람들 입에 그의 이름이 불리우기 시작했고 슈가맨에 출연, 그리고 다시 한국행 결심과 팬미팅, 광고 촬영, 책 발매에 이르기까지 그의 스토리를 보자면 그는 정말 순간을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삶을 살아온 게 느껴진다.



Maybe 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Maybe는 Yes 나 No 처럼 분명하지 않아서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힘든 현실에 발버둥치며 살 때에도 그를 붙잡아 준 것은 Maybe 였다고 한다.

‘그래도’, ‘아마도’ 그 너머엔 무언가 더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그를 버티게 해 준 ‘Maybe’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 바로 2019년 말이었다.

미국에서의 삶을 접고 아예 한국에서 다시 정착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그 용기도 참 대단하고 그의 결정에 따라 준 가족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50대가 된 그가 이제라도 꿈을 이뤄서 눈물을 훔치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젠 힘들지 말고 순간을 잡으며 매일을 감동적인 삶을 살길 응원한다.


그의 사진과 짧은 글귀, 깊이 있는 생각들로 채워진 팬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종합 선물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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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 베테랑 산업 번역가에게 1:1 맞춤 코칭 받기
김민주.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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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산업 번역가에게 1:1맞춤 코칭 받기


언제였을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막연히 #번역가 를 동경하고 꿈꿔왔다. #출판번역가 를 꿈꿨지만 공개강의를 들어보고 그쪽은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 눈을 돌린 곳이 #영상번역 이다.

영어에 막 재미를 보기 시작한 게 #섹스앤더시티#앨리의사랑만들기 #멘탈리스트 였는데, 특히나 #섹스앤더시티 는 배경음악처럼 출근 전과 퇴근 후에 틀어 놓곤 했다. 그리고 기가막힌 대사는 꼭 적어 두곤 했었다.

본격적으로 번역공부를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영상번역 또한 마의 영역이다. 벽이 너무 높고, 과제를 하면서 그리고 넷플릭스의 기가막힌 자막을 보면서 내가 과연 그 벽을 한 발자국 오를 수나 있을까 하고 좌절이 계속 된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누구가 잘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번역 실력이야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는 문제인데, 또 문제가 있다.

번역가는 프리랜서인데, 도대체 어떻게 일감을 얻을 것이며 일감을 얻는 과정에 나를 어떻게 어필해야할지 그리고 자 잡으려면 어느정도 기간이 걸릴지가 너무 막연하다는 것이다.


#초보프리랜서번역가일기 는 이미 #프리랜서번역가수업 을 집필한 박현아 작가의 또 다른 번역 관련 책이다.

동료 작가와의 공저로,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놓고 1:1 메일 코칭을 통해 그 인물이 번역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신도 번역가가 될 수 있다.

극중 미영은 회사의 부도로 실직자가 되었다. 우연히 친구가 보내준 링크에 번역 관련 블로그를 보고 번역가 하린에게 번역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의하고 고심 끝에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일본어 점수와 토익 점수를 갖고 있지만 사회 경력도 길지도 않고 원어민 수준인 경력이 화려한 다른 번역가를 보자 번역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유학을 먼저 다녀와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미 같은 과정을 밟아 온 번역가 하린은 모든 인생의 경험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며 번역가가 되기 위한 조건이 네이티브 수준의 외국어 능력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외국어의 의미를 파악하여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원문이 전하려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야 번역문에도 그 의도를 담을 수 있을 테니까요.

[본문 중] p.32

그렇다면 번역가에 올인해도 좋을까?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기 위해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아무도 미영 님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아요.

[본문 중]58

누구나 번역가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라고 하린은 조언한다. 1:1 상담을 해 주는 현역 작가이지만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왔고 또한 현실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달콤한 사탕으로 유혹하기 보다는 진정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준다.

하린은 번역가로 자리잡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미영에게도 그 정도 기간을 염두하고 버틸만한 자금을 마련한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번역 수업을 들었을 때부터 들었던 선배들의 조언은, 초보 번역가가 번역을 전업한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뭐라도 일정한 수입이 들어오는 직업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초보 번역가는 속도도 느리고 공부할 것 투성인데, 어떻게 직장을 갖고 번역을 할 수 있단 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혀 근거없는 조언이 아니었다.

번역가의 이력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삶을 살진 않으니

각각의 특색이 있기 마련이며

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중략)

프리랜서 번역가는 외주 용벙이므로

'능력과 업무 중심의 커버 레터'를 쓰셔야 합니다.

[본문 중]p.86, 99

번역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경력자가 아닌 이상 앉아만 있는다고 일감이 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번역 능력을 어느 정도 끌어 올렸다면 이제 나를 어필해야 한다.

이력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기업에 제출하는 이력서처럼 자기소개서처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형보다는 경력이 없더라도 자신감 있고 간결하게 써야하는데, 번역 경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전에 쌓았던 사회 경력을 되돌아보고 어느 부분이 번역가의 일과 연결시킬 수 있을지를 적으면 된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도 생각 못했던 팁이다. 나도 이력서 작성할 때 적용시켜 봐야겠다.

그리고 외국 업체에 제출할 이력서는 우리나라 이력서 형식과 다른데 이 부분도 자세히 나와 있어 번역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다.

이력서를 제출하고 그 다음은 바로 일할 수 있나?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니

왠지 쓸모없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정년퇴직을 한 노인들이 우을증에 걸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본문 중]p.184

그건 큰 오산이다. 이력서를 받고 업체에서 연락을 받는다는 것은 일감 의뢰가 아니라 샘플 테스트 기회를 준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친절하게 메일에 답장을 하거나 연락을 직접 할 일도 없을테니까.

샘플 테스트를 무사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당장 일을 배정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미영은 열심히 이력서를 돌리지만 일감 의뢰는 커녕 샘플 테스트 기회도 받기 힘들었다. 우울한 나날이 계속 되었지만, 하린은 지치지 말고 계속 이력서 돌릴 것을 추천한다.

그러다 샘플 테스트를 받고 합격도 하지만 바로 일을 받지 못하고 또 매일 그렇게 메일함을 새로고침을 하며 쳐다보는 우울한 날이 계속된다. 그러다 번역 검토를 거쳐 번역 의뢰를 드디어 받게 되고 이후 프로젝트까지 참여하게 된다.

나날이 기쁠 줄만 알았지만 그렇게 한 바탕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니 또 잠잠하다. 번역가... 미영은 계속 번역가로 살 수 있을까?






#초보프리랜서번역가일기 는 기술번역가 지망생이 1:1 코칭을 통해서 번역가가 되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이 결코 #영상번역 이라고 다르지 않다. 하린의 조언처럼 누구나 번역가가 될 수 있지만, 방대한 공부의 양과 들쭉날쭉한 일감, 그리고 만족스럽지 않은 수입구조로 많은 이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번역가를 포기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번역가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이 책을 추천한다.


번역의 꿀팁이 아닌

번역가로 데뷔해 일감을 따고

번역가로 살아남기 위한 조언이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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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CC 2020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문수민.이상호.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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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면 당신도 일러스트레이터 전문가!

내가 일러스트레이터를 처음 접했던 건 거의 첫 직장이나 다름 없었던 두 번째 직장에서였다. 포토샤도 겨우겨우 작업할 줄 알았던 나이기에 일러스트는 너무나 생소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실전! ​

주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관련 서적 및 인터넷에 물어봐 가며 나중에는 일러스트로 도식화는 물론 로고 작업과 원단 프린트 패턴 작업까지 가능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었다.



지금은 일러스트에 손을 뗀지 오래다. 한창 직장생활 했을 때, 그러니까 ‘디자이너’라는 직함에 발가락만이라도 담그고 있었을 때야 너무나 자연스러웠는데, 손을 떼니... 감이 전혀 오지 않고 단축키라고는 Ctrl+Z 만 기억난다.



한 번도 제대로 된 책이나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이 애매하게 알고만 있는 상태라, 최신버젼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일러스트레이터CC2020무작정따라하기 가 새로 나와서 신청했는데, 이미 알고 있던 기능들도 글로만 읽으려니 머릿속이 뒤죽박죽 뒤섞여 버렸다.



그래도 예시들이 꼼꼼하게 나와 있어 차근차근 일러스트 시험판으로 따라하다 보면 금방 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손 그림이나 캘리그라피(비트맵) 이미지를 벡터 이미지로 변경해서 편집해 보기


충격적이었던 기능이 있었는데, 이미지를 불러 와서 일러스크로 바꾸는 기능이었다.


아래와 같이 Control 페널에서 이미지를 벡터 그래픽으로 변경 할 수 있던 것.



그러면 아래처럼 섹션이 선택 되고 색상을 바꿔서 광고나 메인 소개페이지에 쓰일 디자인에 활용이 가능하다.




내가 놀랐던 이유는, 이 기능이 내가 일러스트 작업 시장을 떠나있던 동안 생긴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도 수없이 로고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원하는 실루엣을 기존의 사진이나 타 이미지에서 빌려와서 사용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난 일일이 펜툴로 아웃라인을 따라 그렸었다. 실루엣이 단순하다면 별일 아니지만 요란한 디자인이라면 정말 죽노동이었다.



책 서두에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작업하도록 일러스트 프로그램도 진화하고 있다고 쓰여져 있던데 정말 맞구나!



openType SVG 딩벳 글꼴로 티켓 만들기

꼭 나중에 샘플 그대로 사용해 보고 싶은 예제는 이모지 글꼴로 카드를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문자도구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모티콘을 선택해서 아래와 같이 카드 섹션에 얹어서 복제하여 재미있는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얼굴 표정이 심심하다면 얼굴 부위만 마찬가지로

문자도구T->아트보트 클릭->Glyphs 에서 다양한 표정을 선택해서 얼굴 위에 얹어주면 아래와 같이 재치있는 카드가 완성된다.





손으로 직접 뭔가를 그리는 실력은 없지만, 프로그램으로 뭔가 창작하는 과정은 꽤나 성취감을 가져다 줬었다. 최신 버젼은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는지 공부해봐야겠다.


이 책은 3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학습 계획 및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핵심기능이 리스트로 정리되어 있다.


전문가 수준 이용자에게는 좀 쉬울 것 같고,

초보자나 나처럼

애매하게 일러스트를 다룰 줄 아는 이용자들에겐

딱 적합한 실용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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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 NOTION - 일잘러들의 생산성 향상비법
피터 킴.이석현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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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션은 원대한 미션

#노션 이 뭐지? 웹 관련 책은, 사실 알고 싶어도 이해력이 딸려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내용을 보니 복잡해 보이지 않아서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았다.

#노션 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된 웹서비스로 여러가지 기능을 한번에 모아 놓은 멀티 서비스이다.

스케줄러, 사진첩, 웹이력서, 팀기획 등 개인적인 것 부터 회사에서 사용 가능한 툴까지 활용도가 다양하다.


왜 노션이어야 하는가?


노션은 여러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가 가능하고, 디자인이 훌륭하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 노션을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노션의 세 가지 큰 구조

노션은 workspace, page, block 이렇게 크게 세 가지 구성으로 나뉜다.

네이버 블로그에 비교하자면,

텍스트->블록

포스팅 글->페이지

블로그->워크스페이스

이렇게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노션 쉽게 따라해 보기

신규 유저도 충분히 바로 노션 워크스페이스를 생성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쉽게 기술해 놓았다.

#노션따라해보기 는 총 10단계로,

01 베이직 블록 만들기

02 다양한 베이직 블록 만들기

03 페이지에 베이직 블록 추가하기

04 페이지에 미디어 블록 추가하기

05 노션에 테리블 뷰 만들기

06 노션에 보드 뷰 만들기

07 노션에 갤러리 뷰 만들기

08 노션에 리스트 뷰 만들기

09 노션에 캘린더 뷰 만들기

10 노션에 여러 개의 뷰 만들기



페이지마다 설명 밑에 실제 화면을 그려 놔서 이해가 더욱 쉬웠다. 단계를 따라 가면서 실제로 노션을 실행시키지 않았는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물론 실제로 따라해 보는 것과 눈으로 읽고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노션의 활용 범위


책에서 안내하고 있는 셀제 예시는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만들기, 나만의 독서 습관 쌓기, 다이어트 다이어리 만들기, 포토 갤러리 만들기, To-Do list 만들기 이렇게 다섯 가지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만들기이다. 이력서를 개성있게 만들고 싶어도 취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나 과도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툴 말이다.


노션을 통해서 개성있는 웹 이력서를 손쉽게 제작 가능하다고 하니, 꼭 실행해 봐야겠다.

그 다음에 마음에 들었던 것은 포토 갤러리 만들기.

사진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있는데 사실 잘 찾아 보지도 않고, 그 모든 것을 블로그에 저장하자니 그것도 일이다. 사실 이 툴은 네이버 블로그와 뭐가 다르냐라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노션은 스토리텔링보다는 기록에 더 우선하고 있다.



그리고 독서 습관 쌓기로 활용도 도움이 되었다. 독서는 네이버 블로그에 서평을 지금처럼 올리고 있지만, 노션은 기록을 우선시하므로 내가 읽은 독서 리스트에 독서 진행사항을 넣을 수 있고 기간도 리스트로 한 눈으로 볼 수가 있어서 기간별로(주, 월, 연) 독서 현황과 인상 깊었던 밑줄을 기록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다른 웹에 있는 기능을 언제 다 옮기지???


그렇다. 노션이 아무리 한번에 여러가지 기능을 모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흩어져 있던 여러 소스를 옮기는 것도 큰 공사다. 하지만 노션팀은 몇몇 웹사이트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이런 수고를 덜어주었다. (에버노트, 구글 도큐먼트, 워크플로이, 트렐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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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은 노션 앱이 동기화로 엄청 느리기 때문에 모바일 버전을 폰 화면에 바로가기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앱편집 보다는 PC편집을 권유한다. 이는, 블로그 작성할 때 스마트폰 보다는 PC를 더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듯 하다.

웹 포트폴리오 구성을 짜서 작성해 봐야지.

직장에서 팀기획뿐 아니라

개인 포트폴리오,

나에 관한 모든 기록을

손쉽게 작성하여

모아주는

똘똘한 노션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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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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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사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본문 중]헤르만 헤세, <<데미안>>

한 쪽 다리가 짧았던 어린 아이는 우연히 알게 된 다락방에서 책에 파묻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는다. 가족 누구도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고 철저히 소외된 채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좌절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의 길을 개척하여 남을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며 품어주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



#네가무엇을하든누가뭐라하든나는네가옳다 의 저자 #황정미 의 실제 이야기다. 후천적인 장애를 얻어 어린시절 외롭게 보냈지만 상처에 파묻혀 살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보다듬고 치료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살고 있다.

저자는 과외만 35년간 했고 숙식과외를 6년간 진행해 온 베테랑 과외선생님이다. 강남은 아니지만 학구열로 불타는 신도시라고 하는 곳에서 장애인 선생님으로 여러 아이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여 그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것 같다.

숙식과외가 무엇인가?

처음부터 숙식을 진행한 것은 아니엇으나,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어 마음을 닫아버린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편하게 해 주는 과외선생님 집에 아이들이 살고 싶다고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심리상담을 접목한 과외를 수십년 해 오면서 여러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며 상담한 내용을 기록해 왔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이 힌든 누군가에게 등대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는 몰라도 선생님은 아는 이야기


공부방이 카렌시아가 되어 아이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에게 선생님인 동시에 친구가 되어 주었다. 엄마처럼 다그치지 않고도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에세이다.

카렌시아 :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를 의미

휴지를 건네면서 잠깐의

'자아도착' 시간을 갖게 했다.

하율이에게도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지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단순한 호응이나 격려를 하게 되면

'자기개방' 이후에

선생님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워하기도 하니.

[본문 중]p.59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하여 성적향상을 위해 과외를 받기 시작한 아이들의 마음까지 치료했다. 심리적 안정이 먼저 해결되어야 성적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그 공부방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선생님이었다.

안타깝지만 많은 부모와 자식간에 이렇게 안정적인 대화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랬었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대하기가 쉽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속상한 감정이 뒤섞여 아이를 타이르고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기 보다는 다그침이 먼저 튀어 나올 수 있다. 그런 부모를 보며 아이들은 마음을 더 닫아 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부모 되는 방법을 모른 채 부모가 되고 상담하는 방법과 심리에 대해 모를 수 있으니 말이다.

제 3자의 눈으로 아이를 편하게 해 주니 선생님을 엄마처럼 따르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속내를 이제는 공부방 선생님에게 모조리 토해내기 시작한다.

아이를 넘어 가족에게로

어쩌면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삶의 주제는 다 무거울 수 있다.

눈을 피해 드리는 게 작은 배려라고 느꼈다.

[본문 중]p.100

심리상담은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로 이어진다. 아이의 심리 상태를 엄마에게 알려 드려야 가정 내에서도 아이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아이가 왜 그러는 지 영문을 몰랐던 부모들은 아이의 속내를 알게 되고 공부방 선생님과의 유대관계도 점점 깊어진다.


퍼즐이 맞춰지다

그때, 엄마가 보였다.

엄마도 서툰 것일 뿐,

장애인 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는

표현이 서툰 것일 뿌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남편도 외로웠을 것이다.

표현이 서툰 장애인 아내로 인해.

[본문 중]p.280

그렇게 아이들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깊이 들어가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니 저자의 엄마와 남편이 보였다. 엄마는 어릴 적 저자를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없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와서 보니 엄마가 이해가 된다. 그로인해 타인의 마음의 구멍이 메꿔지도록 치유하던 자신의 마음 속 구멍도 맞춰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창 빛났던 젊은 시절 유일하게 사랑만으로 장애인과 결혼한 남편은 결혼 후 저자를 괴롭히며 온전히 의지한 채 살았다. 삶의 무게는 장애인인 저자가 짊어져야 했고 끝내 남편을 인생에서 지워버린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남편마저 이해하게 된다.


삶에서 적용되는 심리학을 위하여


이제 저자는 30여년의 과외경력에 마침표를 찍고 심리카페를 오픈하였다. 빠뜨리지 않고 일기를 적고 성경책을 필사하고 상담일지를 기록해 오며 이 책을 출간하고 이제는 아이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어느 누구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카페에서 상담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저자가 추구하는 심리상담은 '실용심리학'이다. 한번 듣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적용가능한 상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 시절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삶을 열심히 살아온 장애인 선생님이

몸이 멀쩡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이 아픈이들을

치유해 주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

읽는 내내 나도 마음이 울렁이고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다.

자녀를 둔 부모는 특히나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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