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것을 욕심낼 때 괴로움이라는 감정이 고개를 든다.
양준일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카더라’ 식의 소문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다.
한때는 잘 살았던 때도 있었지만 여느 누구의 삶이 그렇듯 그의 인생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음악을 사랑했으나 아무도 곡을 주거나 작업을 함께하려고 하지 않아 혼자 공부해서 어렵게 음반을 완성 시켰다.
옷을 팔려고 미국에서 회사도 차렸다. 그 회사를 통해 1집 발매를 하고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2집 활동 후 콘서트를 계획하지만 비자 문제로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01년에 V2라는 이름으로 다시 앨범을 내지만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후 10년 간 영어를 가르쳤고 채팅으로 만난 지금의 아내와 결혼 후 다시 미국으로 가서 서빙, 육체노동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사람들 입에 그의 이름이 불리우기 시작했고 슈가맨에 출연, 그리고 다시 한국행 결심과 팬미팅, 광고 촬영, 책 발매에 이르기까지 그의 스토리를 보자면 그는 정말 순간을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삶을 살아온 게 느껴진다.
Maybe 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Maybe는 Yes 나 No 처럼 분명하지 않아서 싫었다고 한다.